철근·시멘트·PHC파일값 치솟아
23일 통계청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4월 콘크리트파일 생산자물가지수는 111.07(2015년 100 기준)로 전년동월 대비 27.63%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0월부터 이달까지 7개월째 연속 오름세다.
콘크리트 파일은 철근, 골재, 시멘트 등을 긴 원통에 넣고 고속으로 회전시켜 얻은 원심력을 활용해 생산한 건축재료로 아파트 등 건축물의 기초공사에 사용하고 있다. 콘크리트 파일은 철근, 시멘트와 함께 건축 현장에서 가장 먼저 사용되는 건자재다. 이 때문에 콘크리트 파일은 건설수요 증대의 바로미터로 평가된다.
철근과 시멘트 가격 상승도 심화되고 있다. 철근 거래가격의 기준이 되는 SD400 제품을 기준으로 작년말 t당 60만원대 후반에서 현재 97만원까지 치솟았다. 5개월 만에 40%가량 값이 뛰었다. 통계청에 따르면 횡보를 이어오던 포틀랜드 시멘트도 107을 기록, 전월(103.45) 대비 3.55% 상승했다.
기초 건자재 가격 상승은 곧바로 건설비에 반영되고 있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이 발표한 건설공사비지수 동향을 보면 공사비지수(2015년 100)는 지난해 12월 121.8에서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며 지난 3월 125.93을 기록했다. 건설공사비지수는 건설공사에 투입되는 재료·노무·장비 등 직접공사비의 변동을 나타내는 지수다.
전문가들은 건설공사비 상승이 인플레이션에 압박요인이 될 수 있다고 본다. 주택은 공급이 제한적인 만큼 가격이 비탄력성을 지녀 투입비용이 상승하면 비용 이상으로 건설사들이 주택 가격을 급격하게 올린다는 취지에서다.
beruf@fnnews.com 이진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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