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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링컨 "공은 북한 코트 위에 있어"..외교적 해결 기대감

블링컨 "공은 북한 코트 위에 있어"..외교적 해결 기대감
정의용 외교부 장관이 지난 2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열린 한미 공동기자회견에 참석해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과 대화하고 있다. 뉴시스 제공

[파이낸셜뉴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이 외교를 통한 북한 핵 문제 해결을 강조했다.24일 외신 등에 따르면 블링컨 장관은 한 인터뷰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이 결정한 것은 "한반도의 전체(total) 비핵화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최선의 기회가 북한과 외교적으로 관여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제는 북한이 미국의 입장에 대해 반응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블링컨 장관은 "우리는 북한이 실제로 관여를 하고자 하는지 기다리며 지켜보고 있다. 공은 북한 코트에 있다"라고 밝혔다.

특히 바이든 대통령은 한미 정상회담 기자회견에서 지난 1월 취임 이래 공석이던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에 성김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 대행을 임명한다고 깜짝 발표했다.

한국어에 능한 전문 외교 관료를 대북특별대표에 임명하면서 북한과의 협상을 시작할 준비가 됐다는 신호를 보낸 셈이다. 북한 자극이 우려됐던 인권특사를 임명할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북한과의 협상 파트너부터 결정한 것이다.

이날 블링컨 장관의 발언도 한미 정상회담을 계기로 북한의 협상 테이블 착석을 다시 강조하며 실무차원의 외교적 만남을 요구한 것으로 볼 수 있다.

특히 블링컨 장관은 "북한이 유엔에 의해 분명히 금지된 행동에 계속 관여해 제재가 유지되고 있지만 우리는 이를 외교적으로 추구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외교를 할 준비가 돼 있다"라고 재차 언급한 뒤 "문제는 북한이 그럴 준비가 돼 있느냐 하는 점"이라고 말했다.

다만 블링컨 장관은 '미국이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받아들여야 하느냐'는 질문에는 "우리는 그러지 않고 있고 그래서도 안 된다"라고 대답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