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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퍼시픽,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사 에이피알지에 추가 투자

김경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5.24 07:31

수정 2021.05.24 07:31

15억원 규모 CB 투자...EU 등 글로벌 임상 2상 지원 자금 사용
골드퍼시픽,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사 에이피알지에 추가 투자

[파이낸셜뉴스] 골드퍼시픽이 자회사 에이피알지(APRG)에 대한 추가 투자를 단행했다.

24일 골드퍼시픽은 지난 21일 에이피알지에 15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를 통한 추가 투자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골드퍼시픽이 이번에 추가 투자에 나선 에이피알지는 천연물 원료 ‘APRG64’ 기반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는 바이오 기업이다. APRG64는 경희대학교 바이오메디컬 연구센터장인 강세찬 교수가 개발한 물질로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세포 침입, 감염 후 증식을 모두 차단하는 기능을 가진다.

이번 투자금은 APRG64의 현재 진행 중인 인도 임상 1상 완료 후 곧바로 국내 및 유럽연합(EU)·인도 글로벌 임상 2·3상에 신속하게 돌입하기 위한 지원 자금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APRG64는 지난해 10월 인도 중앙의약품표준관리국(CDSCO)에서 임상 1상 승인을 받았으며 하반기 내 국내, EU, 남미 등에 대한 임상 2·3상 및 인도 긴급승인 임상에 진입할 예정이다.
특히 EU 와 국내 임상 2상이 완료되면 결과에 따라 각각의 국가에 패스트 트랙으로 조건부 신약허가(NDA)도 신청할 계획이다.

에이피알지 관계자는 “임상2상 진행시, EU에서는 한국의 경증·중등도의 단계에 해당하면서 유럽에서 간단한 호흡기 지원이 필요한 유형의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2상을 준비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특히 경구용 치료제는 병원에 갈 필요 없이 집에서도 편하게 복용할 수 있어 신약 개발이 완료되면 코로나19 대유행 시기에 백신 외에 필수적인 치료 옵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현재 우리나라는 코로나19 확진환자에 대해 경증·중등도·중증·최중증 4단계로 분류해 관리하고 있으며 유럽에서는 발열, 기침의 증상과 함께 호흡기 지원이 필요한 시점을 예측하면서 유형별로 나눠서 관리하고 있다.


한편 현재 인도에서 진행되고 있는 APRG64의 임상1상은 지난해 경희대 산학협력단을 주축으로 구성된 컨소시엄을 바탕으로 제넨셀의 담당하에 진행중이며 한국파마가 생산한 완제의약품으로 이뤄지고 있다. 임상 1상이 완료되면 임상 2상부터는 본격적으로 에이피알지 주도하에 진행될 예정이어서 금번의 투자로 인해 국내기술로 만들어진 경구용 코로나19치료제가 현실화되는 시점이 앞당겨질 전망이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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