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시황

비트코인 값 하루 20% 널뛰기...상승 반전 vs. 반짝상승

정영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5.24 17:11

수정 2021.05.24 17:11

이더리움은 하루새 30% 롤러코스터 
국내외 변동폭 차이커 낙폭 커질 우려
세계 각국 '규제리스크' 일제히 현실화
최근 가상자산 시장이 냉각되며 자산 가격 변동성 역시 커지고 있다. 반짝 가격 상승에 성급하게 투자에 나설 경우 손실이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신중한 투자 판단이 필요한 상황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4일 오전 서울 강남구 암호화폐 거래소 빗썸 강남 고객센터 전광판에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 시세가 표시되고 있다./사진=뉴시스
최근 가상자산 시장이 냉각되며 자산 가격 변동성 역시 커지고 있다. 반짝 가격 상승에 성급하게 투자에 나설 경우 손실이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신중한 투자 판단이 필요한 상황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4일 오전 서울 강남구 암호화폐 거래소 빗썸 강남 고객센터 전광판에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 시세가 표시되고 있다.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최근 가상자산 시장이 냉각되며 가격 변동성 역시 커지고 있다. 반짝 가격 상승에 성급하게 투자에 나설 경우 손실이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신중한 투자 판단이 필요한 상황이라는 지적이다.

24일 오후 4시 현재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BTC)은 24시간전 보다 2.14% 하락한 3만5885달러(약 4042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24일 새벽 9% 하락세를 기록한 것을 감안하면 전 날의 하락폭은 회복한 셈이다. 이더리움 역시 24시간 전에 비해 0.96% 하락한 2191달러(약 246만원)를 나타내고 있다. 에이다는 1.4% 오른 1.46달러를 나타내고 있고 도지코인은 4.24% 빠진 0.3229달러에 가격이 형성되고 있다. 리플은 6.7% 하락한 0.84달러에 거래중이다.

'대장주' 비트코인 18% 가격 변동..자칫하다 큰 손실
비트코인은 24시간 기준 17.9% 가격이 변동했다. 이더리움 역시 한때 2000달러 선을 내주는 수준까지 빠지며 변동폭이 27.8%를 기록했다./사진=뉴스1
비트코인은 24시간 기준 17.9% 가격이 변동했다. 이더리움 역시 한때 2000달러 선을 내주는 수준까지 빠지며 변동폭이 27.8%를 기록했다./사진=뉴스1

변동성도 크게 높아진 상황이다. 비트코인은 24시간 기준 3만1227달러(약 3517만원)에 최저가를 형성했다. 반면 최고가는 3만6811달러(약 4146만원)으로 하루 17.9% 가격이 변동한 것이다. 이더리움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이더리움은 일시적으로 2000달러 선까지 무너지도 했다. 24시간 최저가가 1737달러(약 195만원), 최고가가 2220달러(약 250만원)를 기록하며 하루 변동폭이 무려 27.8%에 달한다.

가상자산 시장의 변동성이 커질 경우 단기에 손실을 만회하기 위해 성급하게 투자에 나섰다가 투자 손실을 더 키우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다. 레버리지를 이용한 투자자의 경우 변동성이 커질 경우 손실이 기하급수적으로 커질 수 있는 만큼 투자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

특히 위험한 것은 국내 시장의 변동폭이 크지 않다는 것이다.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 기준 비트코인과 업비트의 변동률은 6.4%와 9.5% 수준에 불과하다. 해외시장의 하락한 가격이 국내 시장에 한꺼번에 반영될 경우 국내 시장의 가격이 또 다시 급등락할 가능성도 있다는 것이다.

세계 각국 '규제리스크' 변동성 확대 직격탄
최근 가상자산 시장의 변동성이 커진 것은 류허 중국 부총리가 주재한 국무원 금융안정발전위원회 51차 회의에서 가상자산 채굴 및 거래 행위를 강력히 단속하기로 한 것에 따른 것이다. 중국 국기 오성홍기와 가상의 비트코인 동전./사진=뉴스1
최근 가상자산 시장의 변동성이 커진 것은 류허 중국 부총리가 주재한 국무원 금융안정발전위원회 51차 회의에서 가상자산 채굴 및 거래 행위를 강력히 단속하기로 한 것에 따른 것이다. 중국 국기 오성홍기와 가상의 비트코인 동전./사진=뉴스1

최근 가상자산 시장의 변동성이 커진 것은 중국발 규제리스크 탓이다. 류허 중국 부총리가 주재한 국무원 금융안정발전위원회 51차 회의에서 가상자산 채굴 및 거래 행위를 강력히 단속하기로 한 것에 따른 것이다. 중국은 앞서 가상자산 금융 및 결제서비스 업체에 서비스 중단을 강력히 요구한 바 있다.

특히 2018년 가상자산 시장 폭락 당시 중국의 강력한 규제 움직임이 주된 원인이었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이 더욱 예민하게 반응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미국 재무부가 내년부터 1만달러(약 1127만원) 이상의 거래가 있을 경우 국세청에 신고하도록 의무화한다는 계획을 발표한 것도 투자심리에 악영향을 끼쳤다.

미국과 중국이 잇따라 가상자산에 대한 규제 가능성을 내비친 가운데 EU 역시 유사한 움직임이 나올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유럽중앙은행(ECB)는 최근 금융안전보고서에서 "암호화폐 열풍이 17세기 튤립 열풍과 비슷하다"며 "암호화폐가 전기를 많이 먹어 지구 온난화에 악영향을 끼치고 있으며, 유럽에도 침투하고 있다"고 적시했다.

bawu@fnnews.com 정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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