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골프일반

필 미켈슨, 51세 최고령 메이저 우승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5.24 17:20

수정 2021.05.24 17:20

PGA챔피언십 6언더파 282타
24일(한국시간)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키아와 아일랜드 골프리조트에서 열린 PGA투어 시즌 두번째 메이저대회 PGA챔피언십에서 정상을 차지한 필 미켈슨이 18번홀에서 우승을 확정지은 뒤 두 손을 번쩍 들고 있다. 뉴스1
24일(한국시간)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키아와 아일랜드 골프리조트에서 열린 PGA투어 시즌 두번째 메이저대회 PGA챔피언십에서 정상을 차지한 필 미켈슨이 18번홀에서 우승을 확정지은 뒤 두 손을 번쩍 들고 있다. 뉴스1
필 미켈슨(51·미국)이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메이저대회 최고령 우승 기록을 갈아치웠다. 미켈슨은 24일(한국시간)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키아와 아일랜드 골프리조트 오션코스(파72)에서 열린 PGA투어 시즌 두번째 메이저대회 PGA 챔피언십 마지막날 4라운드에서 1오버파 73타를 쳤다. 최종합계 6언더파 282타를 기록한 미켈슨은 '메이저 사나이' 브룩스 켑카(미국)와 루이 우스트히즌(남아공)의 추격을 2타차 공동 2위(최종합계 4언더파 282타)로 뿌리치고 워너메이커를 품에 안았다.

자신의 PGA투어 통산 45승째를 메이저대회, 그것도 역대 최고령 우승 기록으로 거두면서 기쁨은 배가 됐다. 미켈슨은 1970년 6월생으로 만 50세 11개월의 적잖은 나이에 메이저대회 최고령 우승 기록을 새로 쓴 것. 종전 메이저대회 최고령 우승 기록은 53년전인 1968년 PGA챔피언십에서 줄리어스 보로스(미국)가 세운 48세였다.

작년부터 시니어투어를 병행하고 있는 미켈슨의 PGA투어 우승은 2019년 AT&T 페블비치 프로암 우승이 마지막이었다. 메이저대회 우승은 2013년 디오픈 제패 이후 7년 10개월 만이다. 메이저대회 우승 트로피도 6개로 늘어났다. PGA챔피언십 우승은 2005년에 이어 두번째 우승이다.

1타차 단독 선두로 마지막 라운드에 들어간 미켈슨은 버디를 5개나 잡았으나 보기 6개를 쏟아내 1타를 잃었다. PGA투어 토너먼트 코스 중에서 전장이 가장 긴데다 강한 바람까지 불었기 때문이다. 그나마 우승 경쟁을 펼쳤던 선두권 선수들이 대거 타수를 잃은 덕에 오히려 타수를 벌릴 수 있었다.

우승 원동력은 샤프트 길이 47.9인치의 커스텀 드라이버였다. 이 드라이버로 미켈슨은 나이를 무색케 하는 초장타를 날렸다. 마지막날에는 최장 366야드 등 평균 316.3야드의 드라이버샷을 날렸다.

미켈슨은 16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으며 2위권과의 격차를 3타차로 벌려 사실상 우승을 예약했다. 17번홀(파3)에서 티샷 볼이 깊은 러프에 박혀 위기를 맞았지만 욕심 부리지 않고 보기로 홀아웃했다. 그리고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두번째 샷을 그린에 올려 투퍼트로 홀아웃하면서 우승을 확정했다.

1오버파 73타를 친 임성재(23·CJ대한통운)는 공동 17위(최종합계 이븐파 288타)에 그쳤다.
'톱10' 입상까지는 1타가 모자랐다. 일본프로골프투어서 활동중인 재미동포 김찬(31)은 마지막날 5언더파 67타의 맹타를 휘둘렀으나 공동 23위(최종합계 1오버파 289타)의 성적표를 받아 쥐는데 만족해야 했다.
안병훈(30·CJ대한통운)도 4타를 줄여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와 함께 공동 49위(5오버파 293타)로 대회를 마쳤다.

golf@fnnews.com 정대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