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챔피언십 6언더파 282타
자신의 PGA투어 통산 45승째를 메이저대회, 그것도 역대 최고령 우승 기록으로 거두면서 기쁨은 배가 됐다. 미켈슨은 1970년 6월생으로 만 50세 11개월의 적잖은 나이에 메이저대회 최고령 우승 기록을 새로 쓴 것. 종전 메이저대회 최고령 우승 기록은 53년전인 1968년 PGA챔피언십에서 줄리어스 보로스(미국)가 세운 48세였다.
1타차 단독 선두로 마지막 라운드에 들어간 미켈슨은 버디를 5개나 잡았으나 보기 6개를 쏟아내 1타를 잃었다. PGA투어 토너먼트 코스 중에서 전장이 가장 긴데다 강한 바람까지 불었기 때문이다. 그나마 우승 경쟁을 펼쳤던 선두권 선수들이 대거 타수를 잃은 덕에 오히려 타수를 벌릴 수 있었다.
우승 원동력은 샤프트 길이 47.9인치의 커스텀 드라이버였다. 이 드라이버로 미켈슨은 나이를 무색케 하는 초장타를 날렸다. 마지막날에는 최장 366야드 등 평균 316.3야드의 드라이버샷을 날렸다.
미켈슨은 16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으며 2위권과의 격차를 3타차로 벌려 사실상 우승을 예약했다. 17번홀(파3)에서 티샷 볼이 깊은 러프에 박혀 위기를 맞았지만 욕심 부리지 않고 보기로 홀아웃했다. 그리고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두번째 샷을 그린에 올려 투퍼트로 홀아웃하면서 우승을 확정했다.
1오버파 73타를 친 임성재(23·CJ대한통운)는 공동 17위(최종합계 이븐파 288타)에 그쳤다. '톱10' 입상까지는 1타가 모자랐다. 일본프로골프투어서 활동중인 재미동포 김찬(31)은 마지막날 5언더파 67타의 맹타를 휘둘렀으나 공동 23위(최종합계 1오버파 289타)의 성적표를 받아 쥐는데 만족해야 했다. 안병훈(30·CJ대한통운)도 4타를 줄여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와 함께 공동 49위(5오버파 293타)로 대회를 마쳤다.
golf@fnnews.com 정대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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