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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독점으로 소비자 가격 인상" 워싱턴DC 제소

송경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5.26 07:10

수정 2021.05.26 07:10

[파이낸셜뉴스]
미국 온라인 쇼핑몰 아마존이 25일(현지시간) 독점혐의로 제소됐다. 사진은 2018년 8월 8일 프랑스 부베의 아마존 물류센터에 붙어 있는 현판. 로이터뉴스1
미국 온라인 쇼핑몰 아마존이 25일(현지시간) 독점혐의로 제소됐다. 사진은 2018년 8월 8일 프랑스 부베의 아마존 물류센터에 붙어 있는 현판. 로이터뉴스1

미국 워싱턴DC 법무부가 25일(이하 현지시간) 온라인 쇼핑업체 아마존을 독점혐의로 제소했다. 아마존이 시장 지배력을 이용해 소비자 가격을 끌어올렸다고 판단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에 따르면 워싱턴DC 법무부는 이날 워싱턴DC 고등법원에 아마존을 제소했다.

아마존이 자사 온라인 장터 입점업체들에 가격 인상을 압박했다는 것이다.


칼 레이신 워싱턴DC 법무장관은 아마존이 규정을 통해 다른 웹사이트보다 낮은 가격으로 판매할 수 없도록 하고 있다고 밝혔다.

소장에 따르면 아마존은 2019년까지 미국내 판매자들이 다른 온라인 사이트보다 더 낮은 가격 또는 더 좋은 조건을 제시할 수 없도록 명문화된 규정을 유지했다.

또 워싱턴DC 법무부는 아마존이 이후 이 규정을 없앴지만 이를 '공정가격정책'이라는 새 규정으로 교체했다면서 이는 말만 바뀐 것일 뿐 "실질적으로 이전 규정과 동일한 것"이라고 밝혔다.

아마존은 성명에서 가격은 업체들이 결정한다고 반박하고, 워싱턴DC 법무부의 제소가 되레 가격 인상을 부채질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레이신 장관은 이번 소송이 아마존과 아마존 입점 업체들간 합의를 겨냥한 것이라면서 아마존 온라인장터는 온라인 소매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고 말했다.

레이신은 이어 양측의 합의로 소비자 가격이 올랐다고 지적했다.

그는 아마존 쇼핑몰내 소비자 가격에는 제품 가격의 최대 40%에 이르는 아마존이 물리는 수수료가 붙는데다, 아마존이 입점업체들에 다른 곳보다 싸게 팔 수 없도록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레이신은 또 아마존과 업체간 합의로 인해 혁신도 저해됐다고 말했다.


그는 기자들과 전화 회견에서 "아마존은 온라인 소매시장 전반에 걸친 가격통제로 스스로를 다른 모든 이들보다 유리한 위치로 끌어올려 승리했다"면서 "이같은 통제 덕에 아마존은 독점적 권력을 구축하고 유지할 수 있다"고 밝혔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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