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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남산창작센터를 제로에너지빌딩로 리모델링한다

예병정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5.27 06:00

수정 2021.05.27 05:59

사진=서울시
사진=서울시
[파이낸셜뉴스] 서울시는 노후화로 운영이 중단된 남산창작센터를 오는 2022년 상반기 제로에너지빌딩(ZEB)으로 재탄생시킬 계획이라고 27일 밝혔다.

남산창작센터는 지난 2007년부터 연극 등 예술장르 공연자들을 위한 연습실로 사용하다 건물 노후화 등으로 지난해부터 운영을 중단했다.

이번 사업은 무대예술인 연습 공간으로 사용하던 남산창작센터의 노후 시설·설비 교체와 더불어 친환경 설계기법을 적용해 ZEB 5등급 이상의 에너지효율로 개선하는 사업이다. ZEB 5등급은 에너지자립률을 20%이상 확보하고 원격계량검침기를 설치해야 한다.

사업을 통해 남산창작센터는 첨단장비를 갖춘 '실감형 영상제작 창작 스튜디오'(가칭)로 재탄생한다. 이와 관련 서울시는 국내외 건축사를 대상으로 지난달 9일 설계공모를 실시했다.


설계공모를 통해 국형걸 이화여대 교수와 제오건축사사무소가 공동으로 응모한 '인서팅 보이드 인 비트윈(Inserting Void In Between)'이 최종 당선작으로 선정됐다.

당선작은 아치형 지붕을 일부 절개해 새로운 공간을 끼워 넣음으로 기존 건물이 갖는 높은 층고의 장점을 살리면서 노후한 건축물의 에너지효율을 극대화해 제로에너지건축물로 전환될 수 있도록 했다.
건물의 남측은 답답했던 벽면을 열어 테라스와 발코니를 조성하고 남산의 자연을 건물 내부로 끌어들이도록 제안했다.

서울시는 설계공모 당선자와 함께 오는 10월까지 기본·실시설계를 마무리하고 11월 착공에 들어가 오는 2022년 상반기까지 공사를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김동구 서울시 도시공간개선반장은 "2050 온실가스 감축 추진계획의 일환으로 추진 중인 노후 공공건물 ZEB 전환 사업의 마중물 역할을 하는 사업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제로에너지빌딩 전환과 노후 문화시설 리모델링이란 복합적인 과제 사이에서 참신하고 혁신적인 설계안을 도출한 만큼 향후 ZEB 리모델링 사업의 좋은 모범사례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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