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창청춘맨숀, 시각예술과 공연예술의 경계 넘나들다

[대구=뉴시스]이지연 기자 = 대구 중구 수창청춘맨숀에서 6월 한 달간 매주 토요일 다양한 공연이 펼쳐진다.
청년예술가들의 실험적인 공연무대인 '수창청춘극장'을 만날 수 있다.
수창청춘맨숀의 다목적마당과 테라스, 전시공간 등을 이용해 음악과 마임, 미디어, 무용 등 장르의 경계 없이 관객과 만난다. 거리극과 창작국악, 낭독 뮤지컬과 다원예술 공연으로 관객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한다.
6월5일 수창청춘극장의 첫 무대로 행복한 광대 삑삑이의 투어형 공연 '삑삑이의 삑슨트 투어'가 열린다.
대구의 거리공연가 삑삑이는 2017~2019년 매년 영국 에든버러 프린지 페스티벌 공연에 참여하는 등 활동영역을 세계로 넓혀나가고 있다.
삑삑이의 짧은 마임으로 공연을 시작한다. 도슨트가 된 삑삑이와 관객들이 수창청춘맨숀을 돌아다니며 수창청춘맨숀의 기획전 ‘미래는 예측하는 것이 아니라, 상상하는 것이다’ 작품들을 극공연 형식으로 함께 즐긴다.
12일은 대금연주자 김윤우와 가야금연주자 전예원의 공연 '더 포리스트 포 더 트리(The forest for the trees)'가 이어진다. 전통악기인 대금, 소금, 가야금, 장구 등으로 청년연주자들이 느끼는 숲의 다채로운 모습을 담아낼 예정이다.
19일에는 대구 출신 여성 단원들로 이루어진 신진 예술단체인 '더블엠 뮤지컬 컴퍼니'의 창작 뮤지컬 '위대한 시인 리바이벌 낭독극'이 무대에 오른다. 안토니오 스카르메타의 소설 '네루다의 우편배달부'가 원작으로, 창작 뮤지컬 '위대한 시인'을 낭독 뮤지컬로 새롭게 표현했다.
모든 배우가 젠더를 뛰어넘는 실험적 공연을 선보인다. 야외 다목적마당을 배경으로 아름다운 선율과 시를 통해 일상에 지친 관객들에게 위로를 전한다.
26일 '번(Burn)'이 마지막을 장식한다. 댄서와 비트메이커로 살아가는 두 명의 청년예술가를 통해 초를 태우듯 그들의 열정을 표현한다. 댄서 류주영과 비트메이커 신규섭이 현장에서 만든 즉흥적인 움직임과 베이스 템포의 전자음으로 관객과 소통한다.
김향금 관장은 "정식 공연장이 없는 공간적인 특성을 최대한 살렸다. 모든 공간이 곧 무대로, 청년예술가의 자유로운 실험정신을 실현할 수 있다. 전시장과도 연결돼 시각예술과 공연예술의 경계를 넘나든다. 이는 곧 수창청춘맨숀의 지향점이기도 하다"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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