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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결산법인 배당금 34조8000억…'역대 최대' 규모

뉴시스

입력 2021.05.28 09:40

수정 2021.05.28 09:40

전년 대비 12조2300억·54.2% 급증 외국인 주주 배당금 74% 늘어
(출처=뉴시스/NEWS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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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정필 기자 = 지난해 유자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 상장된 12월 결산법인들이 34조8000억원 규모의 배당을 실시했다. 전년 대비 12조원 넘게 급증한 역대 최대 규다. 기업들의 호실적에 힘입어 배당금을 확대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외국인 주주 배당금은 70% 넘게 늘어났다.

28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2020년도 12월 결산법인(유가증권시장·코스닥 상장사) 중 현금배당(동시배당 포함)을 실시한 회사는 1093개사로 전년대비 4개사 증가했다.

배당금 총액은 전년대비 12조2300억원(54.2%) 증가한 34조7827억원으로 집계됐다.

유가증권시장 법인(539개사)은 33조280억원(전년대비 57.4% 증가), 코스닥시장 법인(554개사)은 1조7547억원(전년대비 11.7% 증가)을 각각 지급했다.

유가증권시장은 주가지수 증가율(전년대비 30.8%)보다 배당금 증가율(57.4%)이 높았다. 코스닥시장은 주가지수 증가율(44.6%)보다 배당금 증가율(11.7%)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 업종별로는 반도체 제조업이 14조2305억원(40.9%)으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이어 지주회사 3조6260억원(10.4%), 전기 통신업 1조1940억원(3.4%), 자동차용엔진 및 자동차제조업 1조1872억(3.4%) 순이었다.

유형별로는 외국인이 14조1349억원(40.6%)을 지급받아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국내법인 12조7081억원(36.6%), 국내개인은 7조9397억원(22.8%) 규모였다.

연령대별로는 국내개인 주주 중 50대 이상이 전체 배당금 지급액의 73.5%를 수령한 것으로 나타났다. 50대가 2조2042억원(27.7%)으로 가장 비율이 높고, 70대 이상 1조9264억원(24.3%), 60대 1조7037억원(21.5%) 순으로 나타났다.

예탁원 관계자는 "올해 배당금 34조7827억원은 2002년 관련 통계를 집계한 이래 역대 최대 규모"라며 "삼성전자가 배당금을 지난해 2조원대에서 올해 13조원대로 대폭 늘린 영향이 가장 컸다"고 설명했다.


외국인 주주 배당금 74% 급증
2020년 12월 결산법인 중 외국인 주주에게 배당금을 지급한 회사는 1090개사로 전년대비 3개사가 증가했다. 배당금 총액은 전년대비 6조120억원(74.0%) 증가한 14조1349억원으로 집계됐다.

유가증권시장은 538개사가 13조9165억원의 배당금을 지급해 전년대비 6조202억원(76.2%) 증가했다. 코스닥시장은 552개사가 지급하여 전년대비 3개사가 늘었지만, 배당금은 2184억원으로 전년대비 82억원(3.6%) 감소했다.

2020년 12월 결산법인 총 배당금 중 외국인 주주에 대한 지급 비율은 40.6%로 전년대비 4.6%p 상승했다. 시장별로는 유가증권시장에서의 외국인 주주 지급 비율이 42.1%로 전년대비 4.5%p 올랐다. 코스닥시장은 12.5%로 전년대비 1.9%p 하락했다.

배당금 지급 규모를 보면, 전체 배당금 지급액이 전년대비 54.2% 증가했다. 외국인 주주에 대한 지급액도 74.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가증권시장의 총 배당금 지급액과 외국인 주주에 대한 지급액은 각각 전년대비 57.4%, 76.2% 늘었다. 코스닥시장은 총 배당금 지급액이 전년대비 11.7% 증가했지만, 외국인 주주에게 지급된 배당금은 전년대비 3.6% 감소했다.

외국인 주주에게 가장 많이 배당한 기업은 시장별로 유가증권시장은 삼성전자(7조5789억원), 코스닥시장은 지에스홈쇼핑(142억원)으로 나타났다. 유가증권시장은 외국인 주주 배당액 상위 10개사가 10조5565억원을 배당했다. 이는 유가증권시장 외국인 배당총액(13조9165억원)의 75.9%를 차지했다. 코스닥시장은 외국인 주주 배당액 상위 10개사가 846억원을 배당했다. 코스닥시장 외국인 배당 총액(2185억원)의 38.7%를 차지했다.

지난해 12월 결산법인이 배당금을 가장 많이 지급한 외국인 주주의 국적은 미국이 6조2697억원(총 배당금 대비 44.4%)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영국 1조262억원, 룩셈부르크 9635억원 등 순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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