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일반

가계대출 금리 두달째 상승...햇살론 등 보증대출금리↑

연지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5.28 12:00

수정 2021.05.28 12:05

한은,  '2021년 4월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 발표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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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4월 가계대출 금리가 두달째 상승했다. 저신용자 보증대출인 햇살론 등 고금리 대출이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다만 주택담보대출과 신용대출 금리는 8개월만에 상승세를 멈췄다. 주요 지표금리가 하락하고 고신용 차주 우대금리도 적용된 영향이다.

2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1년 4월 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신규 취급액 기준 예금은행의 대출금리는 연 2.74%로 전달(2.77%)보다 0.03%포인트 하락했다. 기업대출(0.06%포인트)은 하락했지만 가계대출(0.03%포인트)은 상승했다.


가계대출 금리의 경우 전달 2.88%에서 2.91%로 상승했다. 지난 3월부터 두달째 상승으로 지난해 1월(2.95%) 이후 15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보증대출 금리가 전달보다 0.06%포인트 오르고 집단대출도 0.18%포인트 올랐다. 일부 은행의 고금리 대출 취급에 따른 것이다. 실제 저신용자에 대한 대출을 활성화하기 위한 햇살론 대출 비중이 늘고 사업장의 신용도가 낮아 고금리 사업장인 곳의 이주비와 중도금 대출 등이 있었다는 설명이다.

반면 전달까지 7개월 연속 오르던 기타대출과 주담대 금리 상승은 멈췄다. 지표금리가 하락한 영향이다.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 금리가 전달보다 0.05%포인트 하락했다. 주담대 금리는 변동금리 대출 금리가 하락했지만 장기 지표금리와 보금자리론 금리가 오르면서 전달 수준을 유지했다.

기업대출도 지표금리가 전반적으로 하락하면서 대기업과 중소기업 각각 0.08%포인트, 0.06%포인트씩 하락했다. 대기업은 단기대출 비중이 늘었고 중소기업은 일부 은행의 시설자금 등에 대한 저금리 대출 취급이 확대됐다.

4월중 신규취급액 기준 저축성수신금리는 0.84%로 전달(0.86%)보다 0.02%포인트 하락했다. 순수저축성예금이 0.02%포인트 내리고 시장형금융상품도 금융채와 CD를 중심으로 0.01%포인트 하락했다.

이에 따라 신규취급액 기준 대출금리와 수신금리 차이는 전달 0.91%포인트에서 0.90%포인트로 축소됐다.

4월중 비은행금융기관 예금금리(1년만기 정기예탁금 기준)는 상호저축은행을 제외하고 모두 상승하고 대출금리(일반대출 기준)는 상호저축은행을 제외하고 모두 하락했다. 상호저축은행의 경우 예금금리는 일부 저축은행의 신규취급이 늘면서 하락했고, 대출금리는 상대적으로 고금리인 가계대출 비중이 기업대출에 비해 확대되면서 상승했다.


송재창 한국은행 금융통계팀 팀장은 "주담대와 신용대출의 지표금리인 코픽스 금리 등이 하락하고 고신용 대출차주의 우량 대출이 많았던 점이 전달까지 7개월 연속 상승하던 신용대출과 주담대 금리 상승세를 꺾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은행채 5년물이나 보금라지론 금리가 오르면서 주담대 금리가 전월수준을 유지하고 햇살론 등 보증대출 금리도 오르며 전반적으로 가계대출 금리는 상승했다"고 말했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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