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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경찰청 항공대 헬기, 지리산 조난 등산객 3명 살렸다

노주섭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5.28 10:27

수정 2021.05.28 10:32

경남경찰청 항공대 헬기, 지리산 조난 등산객 3명 살렸다


[파이낸셜뉴스] 경남경찰청 항공대 헬기가 칠흑같이 어두운 야간에 지리산 촛대봉 근처에서 길을 잃고 조난을 당한 등산객 3명을 구해냈다.

경남경찰청 항공대(대장 하홍길)는 지난 23일 오후 9시 30분께 산청 시천면 내대리 촛대봉 부근 험준한 지형에서 길을 잃고 헤매던 등산객 3명을 어렵게 구조했다고 28일 밝혔다.

구조된 등산객 3명은 23일 오후 7시 37분경 지리산 촛대봉 부근에서 길을 잃어 체력 소진과 기온 저하에 따른 저체온증과 탈진 현상으로 사경을 헤메던 중 112에 조난 신고를 했다. 소방항공대와 중앙119 구조헬기 요청했으나 정비시간 임박과 야간 열상장비 미보유로 출동이 불가하다는 통보를 받았다.

이에 경남경찰청 항공대가 헬기 지원 요청을 받고 지리산으로 출동해 구조에 성공한 것이다.

경남경찰청 항공대는 지리산에 도착한 뒤 30여분간 수색 끝에 내대리 구무골 계곡에서 1차 조난 등산객 2명의 불빛을 발견했다.
이어 약 25분 이후 촛대봉 길상선사 중간지점 계곡일대를 수색해 2차 조난자 1명의 불빛을 발견해 구조해냈다.

항공대 헬기에서 2개 지점 조난자 3명의 경위도 좌표 이용 위치 식별후 산청서 112상황실에 통보, 지상 구조요원을 현장으로 급파해 모두 무사히 구조했다.

경남경찰청 항공대는 재해와 재난을 대비해 야간 긴급 출동을 위한 모든 조종사가 월 1회 이상 야간비행을 실시하는 등 임무수행 능력 배양에 힘쓰고 있다.

경남경찰청 항공대는 이같은 체계적인 사전 훈련과 철저한 항공안전관리로 세계에서도 유래를 찾아보기 힘들 만큼 47년째 무사고 비행이라는 대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경남경찰청 항공대 하홍길 대장.
경남경찰청 항공대 하홍길 대장.


하홍길 대장은 "야간이라 수색에 어려움은 있었지만 조난 등산객이 무사히 구조돼 다행"이라며 "앞으로도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해서는 24시간 언제 어느 때라도 즉각 출동할 수 있는 만반의 태세를 갖춰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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