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나연준 기자 = 류지현 LG 트윈스 감독이 주전 유격수 오지환의 공백을 깔끔하게 메워주고 있는 신인 이영빈(19)의 활약에 미소를 감추지 못했다.
류 감독은 2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이영빈을 가리켜 "기대 이상으로 너무 잘해줬다"며 웃었다.
이영빈은 지난해 신인 드래프트에서 2차 1라운드 7순위로 지명한 유망주다. 퓨처스리그에서 23경기 동안 타율 0.317 1홈런 15타점으로 좋은 활약을 펼치며 순조롭게 프로에 적응해갔다.
이영빈은 5월 처음으로 1군 무대를 밟았다.
류 감독은 "스카우트 할 때부터 타격 쪽에 장점이 있는 선수로 봤다. 타석에서 자기 존을 갖고, 그 존에서 자기 스윙을 하고 있다는 점을 높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보통 투수들이 유인구를 던지면 존이 흐트러지면서 자기 스윙을 못하는 선수가 많다. 이영빈은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타석에서 여유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앞으로 기술적으로 성숙한다면 발전 가능성이 클 것"이라고 칭찬했다.
오지환은 오는 30일 1군에 복귀할 전망이다. 현재에는 훈련하고 경기를 하는데 문제가 없어 빠르게 1군으로 돌아올 예정이다.
오지환이 복귀하면 LG는 이영빈의 거취를 고민해야 한다.
류 감독은 "오늘과 내일 상황이 어떻게 변할지 모르기 때문에 단정 지어 말 할 수는 없다"면서 "이영빈의 가능성을 봤기 때문에 앞으로 LG의 좋은 내야수로 성장하도록 계획적으로 준비시켜야 한다. 2군과도 소통을 해서 어떻게 끌고 갈지 방향성을 제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LG는 이날 딸 출산으로 휴가를 받았던 외야수 채은성을 1군에 복귀시켰다. 류 감독은 "산모와 애기 모두 건강하다는 얘기를 들었다. 오늘 봤는데 표정도 밝았다. 앞으로 편안한 마음으로 더 힘을 내서 하지 않을까 한다"고 웃으며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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