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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후 탈모, 막을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장은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5.29 12:00

수정 2021.05.29 11:59

산후 탈모는 겪어야 하는 자연의 섭리, 회복이 더 중요해
Unspla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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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아기를 낳은 후 1~3개월이 지나면 약속이라도 한 것처럼 모발이 대거 탈락하기 시작합니다. 우리는 이 과정을 산후 탈모라고 부르는데요. 남성형 탈모, 여성형 탈모, 호르몬 탈모 등 여타의 탈모가 사람마다 다르게 발현하거나 발현하지 않는 것에 반해 산후 탈모는 아이를 낳은 모든 산모에게서 나타납니다. 평소 풍성한 숱을 자랑하던 산모도, 빈약한 숱으로 고민했던 산모도 예외 없이 겪어야 하죠.

산후 탈모를 피할 수 없는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모발의 생애 주기는 성장기-퇴화기-휴지기를 반복하는데요. 여성의 몸은 임신하면 난소와 태반에서 여성호르몬인 프로게스테론을 왕성하게 분비하고, 이 프로게스테론은 모발이 퇴화기에 접어드는 것을 막아줍니다. 자신의 생애 주기에 맞추어 퇴화기를 맞아야 하는 모발들이 임신하는 10개월 동안 쌓여 있다 출산 후 프로게스테론 분비가 줄어들면 우수수 탈락하는 것이죠. 임신 전 탈락하는 모발이 하루 100개 내외였던 것을 떠올려보면, 출산 후 얼마나 많은 양의 모발이 탈락할지 예상이 가는 대목입니다.


다행인 것은 출산 후 1년 여가 지나면 산후 탈모도 전부 회복된다는 점입니다.
단, 양질의 영양을 제대로 섭취하지 못하거나 장기간 불면을 이루고 있을 경우, 혹은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리거나 체력 소모가 심할 때, 두피가 고온다습하고 청결하지 못한 상태에 자주 처해지는 경우에는 회복이 느리거나 어려울 수 있습니다.
어렵더라도 틈틈이 휴식하고 특히 밤 10시와 2시 사이에는 가족의 도움을 받아 숙면하는 것이 두피 재생과 모근을 활성화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moasis@fnnews.com 장은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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