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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형 변이 우려' 日, 긴급사태 또 연장...올림픽 한 달 전까지 지속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5.28 19:35

수정 2021.05.28 19:36

올림픽 개최 도시 도쿄 포함 긴급사태 또 연장 
확진자 지난 주 5천명대에서 이번주 4천명대로 
여전히 많아...시중 영국형 80%확산 
인도형 변이 확산 우려 

27일 일본 도쿄 중심가 내 한 횡단보도 풍경. 로이터 뉴스1
27일 일본 도쿄 중심가 내 한 횡단보도 풍경. 로이터 뉴스1

【도쿄=조은효 특파원】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28일 도쿄, 오사카 등 9개 광역 지역에 발령한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긴급사태 선언을 다음달 20일까지로 재연장하기로 했다. 도쿄올림픽 개막(7월 23일)약 한 달 전까지 긴급사태 선언이 지속되는 것이다.

스가 총리는 이날 저녁 총리 관저에서 코로나 대책본부 회의에서 이달 말 시한인 긴급사태 선언을 다음달 20일까지로 연장했다. 이로써 일본의 긴급사태 선언은 지난 4월 25일 세 번째 발령 이후 한 차례 연장을 거쳐 재연장됐다. 긴급사태 선언이 발령되면, 식당 내 주류 판매 및 영업 8시까지로 제한, 대형 쇼핑몰 영업 중지, 대규모 행사 규모 제한 등이 이뤄진다.



현재 일본 내 긴급사태 선언이 발령된 지역은 도쿄, 오사카, 효고, 교토, 히로시마, 후쿠오카, 아이치, 홋카이도, 오카야마 등 총 9개 지역이다. 긴급사태 선언 직전 단계인 만연 방지 중점 조치 역시 다음달 20일까지 연장된다. 해당 지역은 사이타마, 지바, 가나가와, 기후, 미에 등이다.

올림픽 개최 예정 도시인 도쿄에서는 감염력이 강한 영국형 변이 바이러스가 신규 확진자의 약 80%를 차지, 기존 코로나 바이러스를 사실상 대체했다. 최근엔 영국형 보다 감염력이 1.5배 센 인도발 변이 코로나 확산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난 26일 와키타 다카지 일본 국립감염증연구소 소장은 인도발 변이 코로나에 대해 "시간 예측이 어렵지만 영국 변이 바이러스를 대체할 가능성이 꽤 높다"고 밝혔다.

오마가리 노리오 국립감염증연구센터 국제감염증센터장은 "이번 주에 도쿄에서 처음으로 인도 변이 바이러스에 의한 집단 감염이 확인됐다"고 말했다.
후생노동성 집계에 의하면 인도 변이 바이러스 확진자는 일본 공항 검역에서 160명, 도쿄 등 7개 광역자치단체에서 29명이 확인됐고 감염 경로가 규명되지 않은 이들도 있다.

일본의 코로나 확진자는 지난 26일 4535명, 27일 4140명을 기록했다.
5000명대를 기록한 전주 대비 감염자 수가 다소 감소한 경향은 있으나, 여전히 확진자 수가 많은 상황이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