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희숙 국민의힘 의원은 최근 더불어민주당 대선 주자들이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책 출간 소식에 우호적인 반응을 내놓고 있는 것과 관련해 “국민은 눈에 안 보이고 ‘머리가 깨져도 조국’을 외치는 강성지지자만 보고 정치하겠다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윤 의원은 30일 페이스북을 통해 “지금 조국 전 장관의 저서를 두고 여권 대선주자들이 앞다퉈 위로와 공감의 말씀을 내놓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유권자는 전체 국민이다. 우리 국민은 이제 홧병의 시간을 지나 평가의 시간을 맞았다”며 “대선이 9개월 앞이다. 대선 주자들이 모여 조국 저서를 놓고 ‘우리 시대의 공정이란 무엇인가’의 화두와 진지하게 씨름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최순실과 정유라, 조국과 조민 사건이 한국사회에 어떤 시사점을 갖는지를 제대로 정리하고 넘어가는 것이 나라가 다음 챕터로 넘어가기 위해 얼마나 중요한지 많은 국민이 공감하실 것이라 생각한다”며 “‘부자들에게도 기본소득을 나눠주는 게 공정’이라며 혼자만의 페이지만 들이대시는 이재명 지사께서도 이젠 국민들이 궁금해하는 사안에 대해 공정에 대한 대선주자의 시각을 밝히셨으면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조국의 시간’을 끝내고 ‘희망의 시간’으로 건너가기 위한 국민잔치, ‘대선주자 북콘서트!’ 생각만 해도 근사하지 않나?”라고 덧붙였다.
앞서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는 페이스북에 “조 전 장관께서 그간의 일을 어떻게 떠올리고 어떻게 집필하셨을지 헤아리기도 쉽지 않다”며 “가족이 수감되고 스스로 유배 같은 시간을 보내는데도 정치적 격랑은 그의 이름을 수없이 소환한다. 참으로 가슴 아프고 미안하다”고 밝혔다.
정세균 전 국무총리도 “공인이라는 이름으로 검증이라는 이름으로 발가벗겨지고 상처 입은 그 가족의 피로 쓴 책이라는 글귀에 자식을 둔 아버지로, 아내를 둔 남편으로 가슴이 아리다”며 “부디 조국의 시간이 법의 이름으로 당당하게 그 진실이 밝혀지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역시 “조국의 시련은 촛불개혁의 시작인 검찰개혁이 결코 중단돼서는 안됨을 일깨우는 촛불시민 개혁사”라며 “(이 저서는) 우리의 이정표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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