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독일 분데스리가 2부리그 홀슈타인 킬의 미드필더 이재성(29)이 1부리그 승격을 눈앞에서 놓쳤다. 아쉬움 속에 시즌을 마친 이재성은 다른 팀으로의 이적이 예상되고 있다.
킬은 30일(한국시간) 독일 킬의 홀슈타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21시즌 독일 분데스리가2 승강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쾰른에 1-5로 대패했다.
1차전 원정서 1-0으로 승리했던 킬은 합산 스코어 2-5로 밀리면서 승격에 실패했다.
이날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한 이재성은 0-1로 밀리던 전반 4분 헤딩골을 성공시켰지만 팀 패배로 웃지 못했다.
이재성은 이번 시즌 킬의 에이스로 활약했다.
리그 33경기에 나와 5골 6도움을 올렸고, 승강 플레이오프와 독일축구협회 컵대회인 DFB 포칼 등을 포함하면 15개의 공격포인트(8골 7도움)를 기록했다.
이재성은 2018년 여름 전북 현대를 떠나 킬 유니폼을 입은 뒤 팀의 중심으로 자리매김했다.
3시즌 통틀어 104경기에 나와 23골 25도움의 성적을 냈다. 연도별로는 첫 시즌에 5골, 지난 시즌에 10골을 기록했고 이번 시즌에는 8골을 넣었다.
2020-21시즌을 끝으로 킬과의 계약이 만료되는 이재성은 다수 구단의 오퍼를 받고 있어 팀을 떠나는 것이 확실시 된다. 이재성은 지난해 여름 이적설이 나왔지만 킬의 승격을 위해 잔류했는데, 결과적으로 아쉬운 성적표를 받아들이게 됐다.
이재성은 계약 기간을 모두 마쳤기 때문에 별도의 이적료가 발생하지 않는다.
독일 분데스리가 2부리그에서 충분한 실력을 입증한 이재성은 이미 여러 팀들의 구애를 받고 있다.
앞서 지난 3월에는 독일 1부리그 호펜하임행이 유력하다는 현지 보도가 나온 바 있다. 지난 2월 독일 키커도 "킬은 당연히 이재성을 잡고 싶어 하지만 이는 어려운 과제가 될 것"이라고 그의 잔류가 사실상 힘들다고 점쳤다.
이적료가 없는 이재성은 독일뿐만 아니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구단들에서도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모든 시즌을 마친 이재성은 31일 귀국 후 곧바로 파주NFC에 입소해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에 합류한다.
이재성은 지난 3월 한일전(0-3 패) 당시에는 팀 내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으로 자가격리 대상자에 포함돼 합류가 불발된 바 있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