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건·사고

스모킹건? 정민씨 친구 폰 찾았다…충전하니 정상 작동

한영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5.31 05:28

수정 2021.05.31 05:27

뉴스1 제공
뉴스1 제공

[파이낸셜뉴스] '한강 의대생' 사건의 새로운 가능성이 생길까. 한강에서 숨진 채 발견된 고(故) 손정민씨와 실종 당일 함께 있었던 친구 A씨의 휴대전화가 발견됐다. 정민씨 사망 한 달 만이다.

5월31일 경찰 등에 따르면 전날(30일) 오전 11시 29분쯤 한강공원 반포안내센터 직원이 “환경미화원이 휴대전화를 습득해 제출했다”며 서초경찰서에 신고했다. 이 휴대전화가 친구 A씨의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해졌다.

신고를 받은 서울 서초경찰서는 A씨 휴대전화를 발견한 환경미화원을 불러 습득 일시와 경위 등 정확한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 서초서는 반포안내센터로 형사들을 보내 언제 어디서 어떻게 휴대전화를 습득했는지 CCTV를 통해 살펴봤다고 한다.


A씨의 휴대전화는 전원이 꺼진 상태였고 경찰이 충전하니 정상적으로 작동하는 상태로 나타났다. 비밀번호 입력을 통해 A씨의 것임을 확인한 경찰은 지문 감식과 혈흔, 유전자 감식을 의뢰할 예정이다. 아울러 디지털포렌식을 통해 손씨와 A씨가 주고받은 통화 또는 메시지 내용 등 관련 기록들을 면밀히 분석할 계획이다.

앞서 친구 A씨는 손씨 실종 당일인 지난 달 25일 오전 3시 38분쯤 자신의 휴대전화로 부모와 통화한 후 다시 잠이 들었다가 손씨 휴대전화를 들고 귀가했다. 두 사람이 술에 취한 상태에서 서로의 휴대전화가 뒤바뀌었을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지난 달 30일 손씨가 한강에서 발견됐을 당시 A씨 휴대전화는 나오지 않았다.


앞서 서울경찰청은 첫 공식 브리핑에서 “(손씨 사망과 관련해) 현재까지 수사한 상황으로 볼 때 범죄와 관련된 정황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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