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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규제지역' 지방 중소도시 부동산 활황

김동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5.31 08:02

수정 2021.05.31 08:02

'비규제지역' 지방 중소도시 부동산 활황

[파이낸셜뉴스] 최근 지방 중소도시 내 분양하는 단지에 주택 수요자들이 몰리고 있다. 지난해 12월 발표된 추가 부동산 규제로 인해 수도권, 지방광역시와 특정 지방 도시들까지 규제지역으로 편입되면서 풍선효과를 누리는 비규제 지방 중소도시에 관심이 모이고 있는 것이다.

31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최근 비규제 특수를 누리는 지방 중소도시가 주목을 받고 있다. 경남 거제시에 지난 4어월 분양한 'e편한세상 거제 유로스카이'는 683가구를 모집하는 청약 1순위 모집에 9911건이 접수돼 평균 14.5대 1의 평균 경쟁률을 기록했다. 오랜 시간 부동산 침체를 겪었던 지역이지만, 청약과 대출에서 자유로워 청약자들이 몰린 것이다.

전 지역이 비규제지역인 강원도도 인기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1월 강원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12·17 대책이 시행된 지난해 12월보다 0.78% 오르며 9년 만에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렇듯 지방 중소도시가 인기를 누리는 이유는 청약, 대출 등 조건이 비교적 까다롭지 않기 때문이다. 택지지구와 지방광역시를 제외한 지방 비규제지역은 만 19세 이상, 청약통장 가입 후 6개월 이상, 예치금 충족 시 누구나 1순위 청약 접수가 가능하다. 유주택자는 물론, 재당첨 여부 상관 없이 청약할 수 있고, 전매가 바로 가능하다는 것도 장점이다.

부동산 관계자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규제 강도가 점차 높아지면서, 풍선효과로 과거 미분양의 무덤으로 불렸던 지방 중소도시가 청약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고 있는 추세"라며 "특히 주택가격에 대한 부담이 훨씬 덜 한 것은 물론, 규제도 적어 실수요, 투자수요 모두 집중되고 있다"고 말했다.

평창진부 웰라움 더퍼스트 주경 투시도
평창진부 웰라움 더퍼스트 주경 투시도

이러한 가운데, 전국에서 비규제 특수를 누리는 지방 중소도시 내 신규 분양 단지가 공급될 예정으로 분양 전부터 기대감이 높다.

동서건설은 강원도 중소도시인 평창군 일대에 14년만에 들어서는 랜드마크 브랜드 아파트인 '평창진부 웰라움 더퍼스트'를 6월 중 공급할 예정이다. 규제 청정지역인 강원도에 들어서는 만큼 전매, 청약, 대출 등의 규제에서 비교적 자유로운 것이 장점이다. 이 단지가 들어서는 진부면은 KTX역세권 개발사업, 평화 AI 시티, 평화데이터센터 등이 예정돼 있어 미래가치가 풍부하다. 지하 1층~25층, 4개동, 전용 84~122㎡, 총 265가구로 지역 내 최고층으로 들어선다.

유탑건설은 비규제 지역인 전라북도 익산시에 '유블레스47 모현'을 공급한다.
이 단지는 전라북도 익산시 모현동1가 238-5번지에 위치하며, 지하 4층~지상 47층, 2개동에 아파트 전용 84㎡ 총 343가구와 상업시설(지상 1~2층)이 함께 조성되는 주상복합으로 들어선다.

효성중공업은 비규제 지역이자 중소도시인 충청남도 아산시에 '해링턴 플레이스 스마트밸리'를 6월 중 분양할 예정이다.
충청남도 아산시 음봉면 산동리 252번지 일대에 위치하며, 지하 1층~지상 20층, 10개 동, 전용면적 59~84㎡, 총 704가구 규모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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