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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10명 중 7명 "첫 취업보다 이직이 어렵다"

강중모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5.31 08:50

수정 2021.05.31 08:50

직장인 68.9% 이직이 첫 취업보다 어려웠다 답해
이직시 가장 어려운 것은 연봉 협상 등 처우 관계
어렵게 이직해도 절반 이상은 "이직 후회해" 응답
사람인 제공.
사람인 제공.


[파이낸셜뉴스] 직장인 10명 중 7명은 이직하는 것을 첫 취업보다 더 어렵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어렵게 이직을 하더라도 절반 이상은 이직을 후회한다고 말했다.

31일 구인구직 매칭플랫폼 사람인이 이직을 준비하는 직장인 977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68.9%는 첫 취업보다 이직이 더 어렵다고 답했다.

이직이 어려운 이유로 직장인들은 ‘생각하는 처우에 맞는 기업을 찾기 어려워서’(57.9%, 복수응답)를 첫 번째로 꼽았다. 신입 때에 비해 원하는 처우가 구체적이고, 재직 중인 회사라는 명확한 기준이 있기 때문이다.

또 ‘워라밸, 문화 등이 더 좋은 조건인지 입사 전 확인하기 어려워서’(42.5%), ‘회사 생활과 이직 준비를 병행할 시간이 부족해서’(34%), ‘주위에 들키지 않고 면접 일정 등을 조율하기 어려워서’(30.9%), ‘신입 때에 비해 확고한 눈높이와 기준이 생겨서’(27.6%), ‘내부 경영 이슈 등 회사에 대한 실질적인 정보를 알기 어려워서’(26.7%) 등의 이유를 들었다.


특히 직장인들은 이직할 경우 가장 어려운 것으로 ‘연봉 협상’(20.8%)을 꼽았다. 원하는 연봉 수준 이상으로 협상을 진행하는 것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다.

다음으로 ‘이력서 및 자기 소개서 작성’(19.6%), ‘채용 공고 찾기’(19.2%), ‘실무 면접’(15%), ‘경력 기술서 작성’(14%), ‘임원 면접’(8%), ‘평판 관리 대비’(2.4%)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직을 후회한다는 직장인들도 많았다. 이직을 경험한 직장인(907명) 중 절반 이상(56.6%)이 이직을 후회한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후회의 이유는 ‘막상 입사해보니 기업 내실이 생각보다 부실해서’(51.7%, 복수응답)가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는 ‘연봉 등 조건이 기대에 못 미쳐서‘(42.5%), ‘업무 내용이 생각과 달라서’(38.4%), ‘야근 등 워라밸이 안 좋아서’(25.5%), ‘조직원들과 맞지 않아서’(23.4%), ‘기업 문화에 적응하기 어려워서’(22.6%) 순으로 나타났다.

또 이직을 후회하는 이들 중 66.5%는 이직에 따른 후회로 퇴사했다고 답했다. 이직 후 퇴사는 평균 7개월 내로 결정돼 이직을 준비하는데 들어가는 시간과 비용, 정신적 스트레스를 고려하면 섣부른 이직은 상당한 손실을 가져오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람인 관계자는 “연봉 인상 등 처우에 관련된 조건도 중요하지만, 이직하는 회사의 업종과 맡게 될 업무 등이 향후 자신의 커리어 성장과 관리 관점에서 플러스 요인이 되는지 등에 대해 신중하게 고민하고 결정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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