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쎌바이오텍, 대장암 신약 마이크로바이옴 조절 효과 확인

홍석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5.31 10:07

수정 2021.05.31 10:07

쎌바이오텍, 대장암 신약 마이크로바이옴 조절 효과 확인


[파이낸셜뉴스] 마이크로바이옴 전문기업 쎌바이오텍이 대장암 신약 'PP-P8'이 우수한 항암효과와 장내 마이크로바이옴 조절 효과가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쎌바이오텍은 대장암 신약 'PP-P8'에 대한 장내 미생물 변화 연구결과가 SCI급 국제 학술지 '마이크로바이옴(Microbiome, IF=11.607)'에 게재됐다고 5월 31일 밝혔다.

연구는 쎌바이오텍과 연세대학교 시스템생물학과 김지현 교수팀이 공동으로 진행했다. 연구팀은 PP-P8이 항암효과뿐만 아니라 유익균을 증가시키고 유해균을 감소시켜 장내 미생물 불균형을 바로잡는 효과가 있음을 확인했다.

구체적으로 염증성 대장암 마우스 모델을 대상으로 PP-P8을 투여한 결과 장내 불균형 현상이 완화됨을 확인했다. 특히 건강한 장내 균총을 구분 짓는 바이오마커인 '아커만시아 뮤시니필라' 균주 수가 증가하는 것을 확인했다.
이 균주는 장내 점막에 존재하는 뮤신이라는 물질을 활용해 성장하는 혐기성 균주로 인체 면역반응을 조절하는 기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차세대 프로바이오틱스로 주목받는 이 균주는 비만, 당뇨, 염증 등의 대사 질환에 효과를 보이는 대표적인 유익균이다.

동시에 유해균으로 알려진 '튜리시박터' 균주의 감소를 확인했다. 이를 통해 PP-P8이 장내 유익균을 증가시키고 유해균을 감소시켜 미생물 불균형이 일어난 장내 환경을 정상적인 상태로 되돌리는 효과를 확인했다.


쎌바이오텍 관계자는 "이번 연구는 대장암 세포주 DLD-1을 이용한 PP-P8의 항암 활성과 기전 연구, 동물모델에서의 PP-P8의 항암효과 연구에 이은 성과로, 대장암 신약 개발 과정에서 중요한 연구 자료로 활용될 것이다"라며 "향후 PP-P8의 비만, 당뇨 등 대사 질환을 타깃으로 한 신약개발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

hsk@fnnews.com 홍석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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