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코로나19 백신 미접종자 10명 중 7명은 백신접종 의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백신 접종이 속도를 내면서 백신 접종에 대한 긍정적인 의견이 다소 증가했다. 하지만 여전히 일부는 예방접종 후 이상반응에 대한 우려로 백신 접종을 주저하고 있었다.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와 문화체육관광부는 코로나19 관련 인식조사 결과를 5월31일 공개했다.
이번 조사는 5월 25일부터 5월 27일까지 3일간에 걸쳐 전국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의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인식, 방역수칙 실천 정도 등에 대해 조사가 이뤄졌다. 신뢰수준은 95%이며 오차범위는 ± 3.1%이다.
조사 결과, 미접종자 중 예방접종을 받겠다고 응답한 비율은 69.2%로서 지난 4월 조사(61.4%)와 비교하면 7.8%p가 증가했다. 타 여론조사를 참고하면 접종 본격화, 인센티브 등으로 접종의향이 증가한 것으로 보여진다. 접종을 받았다는 응답자 비율은 지속 상승(5.7%→8.8%)하고 있으며, 접종을 받은 사람들은 접종 후에도 방역수칙을 잘 지키고 있으며(95.5%), 주변에 접종을 추천하는 것(85.2%)을 확인했다.
접종을 망설이는 이유는 '예방접종 이상반응에 대한 우려(85.1%, +1.0%p)'가 여전히 많았으나, '백신효과를 믿을 수 없다'는 응답(60.1%, △6.7%p)은 소폭 하락했다.
7월 방역체계 개편에 대해서도 10명 중 7명이 동의한다고 답했다. 71.9%의 응답자가 개편된 방역체계의 7월 도입에 동의하며, 동의하지 않는 응답자(24.3%) 중 64.6%는 11월에 전 국민의 70%가 접종을 완료한 후에 개편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방역정책에 관한 평가는 전반적으로 긍정적(58.8%~51.1%)이며, 그중에서 코로나19 유행 확산방지(58.8%)와 재유행에 대비한 보건의료체계 정비(55.9%) 등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정부가 중점적으로 추진해야 할 정책은 더 많은 국민이 백신을 접종할 수 있도록 하는 예방접종 관련 정책(48.2%), 더 많은 백신을 확보하고 조기에 들여오는 백신 확보 관련 정책(42.0%), 현재 상황에 맞는 거리두기 등 현실적인 방역수칙 정비(29.5%) 순(중복응답)으로 확인됐다.
손영래 중대본 사회전략반장은 백신 접종 의향이 증가한 것과 관련해 "최근 정부가 발표한 백신 접종 인센티브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본다"면서 "이와 더불어 다시 1차 접종이 시작되면서 주위에서 접종 후에도 문제가 없다는 것을 확인하면서 접종 의사가 바뀐 것 같다"고 설명했다.
hsk@fnnews.com 홍석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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