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잉은 지난해 드라이브온 챔피언십에서 LPGA투어 첫승을 거뒀다. 그날은 공교롭게도 자신의 생일이었다.
미시시피주립대 여자골프팀 코치인 찰리는 결승전을 포함해 이번주 대회 기간 내내 아내의 곁을 지켰다. 유잉도 미시시피주립대 출신이다. 조별리그에서 2승1패로 16강전에 진출한 유잉은 파죽의 4연승을 거두고 올라온 재미동포 대니엘 강(28)을 8강전에서 꺾었다.
4강전에서 아리야 주타누간(태국)을 2홀 남기고 3홀 차로 꺾은 유잉의 결승전 상대는 포포브였다. 포포브는 지난해 LPGA투어 카드 없이 출전했던 메이저대회 AIG여자오픈 우승으로 '무명 반란'을 일으킨 선수다. 13번홀까지 1홀차로 쫓기던 유잉은 14번홀(파4) 버디로 2홀차 리드를 지켰다. 17번홀(파3)에서 티샷이 해저드에 빠져 보기를 범했으나 포포브 역시 보기를 범해 5일간의 혈투에 마침표를 찍었다.
주타누간은 펑산산(중국)의 양보로 3위에 입상했다. 펑산산은 3~4위전을 앞두고 체력 관리를 이유로 주타누간에세 3위 자리를 양보했다. 한국 선수 중에선 8강까지 오른 지은희(35·한화큐셀)가 최고 성적을 냈다.
golf@fnnews.com 정대균 골프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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