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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 혐오 논란' GS25 디자이너 징계.. 마케팅팀장 발령

구자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5.31 13:32

수정 2021.05.31 13:32

'남성 혐오 논란' GS25 디자이너 징계.. 마케팅팀장 발령

GS리테일이 최근 남성 혐오 논란에 휩싸인 편의점 GS25 홍보 포스터를 제작한 디자이너를 징계했다.

GS리테일 관계자는 31일 "해당 포스터를 제작한 디자이너는 징계를 받았다"며 "징계 수준은 해당 직원에게만 통보된다"고 밝혔다. GS25 마케팅팀장도 다른 부서로 발령됐다.

GS25는 지난 1일 전용 모바일 앱에 캠핑용 식품 구매자 대상의 경품 증정 이벤트를 홍보하기 위한 포스터를 올린 것이 논란이 됐다.

에펨코리아, MLBPARK 등 남성 중심의 이른바 남초 커뮤니티에서는 포스터 속 손 모양이 남성 혐오 커뮤니티 '메갈리아'의 로고와 유사한 것 아니냐는 주장이 제기됐다. 해당 손 모양은 한국 남성의 성기가 작다고 조롱하는 의미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포스터에서 '손' 옆에 있는 '소시지' 일러스트도 남성 성기를 조롱하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논란이 커지자 GS25는 포스터에서 문제가 된 부분을 삭제하고 사과문을 올렸다.

아울러 조윤성 GS리테일 사장은 오는 7월 1일 정기 인사를 통해 편의점 사업부장에서 물러난다. 새로운 편의점 사업부장으로는 오진석 부사장이 선임됐다.

GS리테일 관계자는 "정기 인사의 일부"라고 말했지만 조 사장도 남성 혐오 논란에 대한 책임론에서 자유롭지 못한 상태다.

불매운동 여론이 잦아들지 않자 조 사장은 지난 4일 "사업을 맡고 있는 최고 잭임자로서 1만5000여 경영주님들 한 분 한 분, 그리고 GS25를 애용하고 아껴주시는 고객 여러분 모두에게 피해와 큰 심려를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머리 숙여 사과한다"고 밝혔다.
또 "이번 사건과 관련된 모든 직원을 상대로 철저하게 경위를 조사하고 사규에 따라 합당한 조치를 받게 하겠다"고 덧붙였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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