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과학 건강

대기오염물질, 인체 영향 평가 플랫폼 구축

한갑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5.31 15:56

수정 2021.05.31 15:56

【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국내 연구진이 가습기 살균제와 같은 에어로졸(대기 중에 떠다니는 고체나 액체 형태의 미립자)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을 예측하는 플랫폼을 구축한다.

가천대 길병원은 호흡기내과 정성환, 박정웅, 경선영 교수팀과 흉부외과 손국희 교수, 가천대학교 이진우 교수팀은 최근 환경부 산하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의 지원으로 환경성질환 예방관리 핵심기술개발사업의 일환인 ‘환경성 폐질환 독성 예측 플랫폼 개발’을 올해부터 앞으로 5년간 40억원의 연구비를 지원받아 진행한다고 5월 31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최근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에어로졸 형태의 다양한 보존제, 살균제, 방부제 같은 살생물제를 비롯한 미세먼지, 황사와 같은 실내외 대기오염물질의 독성을 신속히 평가하고 관리하기 위해 진행된다.

연구는 3D 바이오 프린팅 기술을 활용해 인체 호흡기(인후, 기관, 기관지, 폐)를 실제 조직과 유사하고 정밀하게 구축하는 것으로 시작되며, 3D 호흡기 모델 제작은 손국희, 이진우 교수의 협동 연구로 진행된다.

이렇게 구축된 3D 호흡기 모델에 국내 실내외 대기환경을 고려한 에어로졸 형태의 환경유해인자를 노출시킨다. 이후 각 환경유해인자가 인체 호흡기에 어떤 경로로 유입되고 질병을 일으키는지 분석하게 된다.


이를 통해 에어로졸의 세포노출기술을 확립하고, 각각의 환경유해인자에 대한 독성을 개별적으로 평가하게 된다. 결국 호흡기 독성 예측 바이오마커를 개발하고 환경성 폐질환 독성 예측 플랫폼을 구축하는 것이 목표이다.


정성환 교수는 “이번 연구는 호흡기 질환에 영향을 미치는 환경유해인자를 분석하고 나아가 이를 관리하기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될 것”이라며 “호흡기질환 예방과 환경성 폐질환 발병을 낮추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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