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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방치된 가리봉시장 내 부지에 '청년주택·주차장' 들어선다

뉴스1

입력 2021.06.01 06:01

수정 2021.06.01 06:01

구로구 가리봉 시장 내 부지 복합개발 조감도. (서울시 제공) © 뉴스1
구로구 가리봉 시장 내 부지 복합개발 조감도. (서울시 제공) © 뉴스1

(서울=뉴스1) 박승희 기자 = 구로구 '가리봉 시장' 내 부지에 2023년 청년 주택과 공영 주차장이 들어선다. 이곳은 1997년 시장 재건축을 위해 건물을 철거하던 중 IMF 위기로 사업이 좌초되며 20년 넘게 방치됐던 곳이다.

1일 서울시에 따르면 구로구 가리봉시장 내 부지에 2023년 지하 3층~지상 12층 높이의 복합건물이 지어진다.

건물 지하 1층부터 지하 3층까지는 공영주차장 186면이 조성된다. 지하 3층~12층에는 청년들을 위한 행복주택이 246가구 규모로 들어선다.

지상 저층부엔 시장 고객지원센터와 육아종합지원센터 같은 생활편의시설도 생긴다.

서울시는 대상지가 영업 중인 시장 내부에 있고 도로가 협소하다는 점 등을 고려해 모듈러 공법을 도입하기로 했다.

건물 주요구조부를 공장에서 미리 제작한 뒤 현장에서 설치‧조립하는 친환경 건설기술로, 기존 방식보다 공사 기간이 6개월 정도 단축되고 공사과정에서 소음이나 분진이 덜 발생한다.

구로구가 구유지인 해당 부지의 무상허용을 허가하고, 서울시와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가 사업비를 투입해 복합건물을 신축한다. 설계‧시공은 민간 전문업체가 맡는 '민간 참여 공공주택사업'으로 추진된다.

우선협상대상자로는 현대엔지니어링 컨소시엄이 최종 선정됐다. 이번 모듈러 주택 건설에는 2개의 전용 제작 공장 인프라가 활용되고 컨소시엄이 보유한 신기술 공법 22건이 적용된다.

SH공사는 현대엔지니어링 컨소시엄과 사업 내용에 대한 구체적인 협상을 진행해 6월 중 사업 시행 협약을 체결하고 9월까지 기본설계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2021년 하반기 착공해 2023년 8월 조성 완료가 목표다.

서울시는 이번 복합건물 건립으로 청년층의 주거수요를 흡수하는 동시에, 가리봉시장 고객과 상인들의 이용편의를 높여 침체됐던 지역 활성화에 속도를 낸다는 목표다.


김성보 서울시 주택건축본부장은 "이번 사업은 친환경 모듈러 기술을 활용, 민간건설사의 우수한 기술력을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는 방식을 적용했다"며 "앞으로도 스마트 건설기술을 활용한 우수한 품질의 공공주택이 공급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