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종합)한국조선해양 이틀간 12척 수주...조선3사, 올해 목표 58% 달성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6.01 15:25

수정 2021.06.01 15:33

현대중공업이 건조한 초대형LPG선.(현대중공업그룹 제공)
현대중공업이 건조한 초대형LPG선.(현대중공업그룹 제공)

[파이낸셜뉴스] 국내 조선 3사(한국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가 올해 들어 수주 랠리를 이어가며 5개월만에 연간 수주 목표의 58%를 채웠다. 코로나19 백신 보급에 따른 세계 경기 회복 기대와 해상 물동량 회복, 친환경 선박 발주 증가 등 조선 3사의 수주 랠리는 하반기에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1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그룹의 조선 중간 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은 이틀간 총 1조3600억원 규모의 선박 12척을 수주하는 데 성공했다.

이날 한국조선해양은 5월 28일과 31일 오세아니아, 유럽 및 아프리카 소재 5개 선사와 각각 대형 LNG(액화천연가스)운반선 4척, 8만6000 입방미터급 초대형 LPG(액화석유가스)운반선 2척, 4만 입방미터급 중형 LPG운반선 1척, 5만 톤급 PC선(석유화학제품운반선) 4척, 3만 입방미터급 소형 LNG운반선 1척에 대한 건조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한국조선해양은 올해 들어 현재까지 122척(해양 2기 포함) 108억 달러를 수주, 연간 수주 목표(149억 달러)의 72% 달성했다.

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세계 경기 회복이 본격화되면서 전 선종에 걸쳐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며 "향후 수익성 위주의 선별수주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같은날 삼성중공업은 아시아 지역 선주로부터 총 5290억원 규모의 대형 컨테이너선 4척을 수주했다고 밝혔다.

삼성중공업은 이번 계약을 포함해 올해 컨테이너선 38척, 원유운반선 7척, LNG(액화천연가스)운반선 3척 등 총 48척, 59억 달러를 수주하며 올해 목표 91억 달러의 65%를 달성했다. 올해 들어 5개월만에 지난해 전체 수주 실적(55억 달러)를 넘어섰다. 1~5월 누계 기준으로는 2012년 60억 달러 수주 이후 최대 규모다.

대우조선해양도 올해 초대형원유운반선 11척, 초대형 LPG운반선 9척, 컨테이너선 4척, LNG운반선 1척 등 총 26척, 27억4000만 달러 상당의 선박을 수주해 올해 목표 77억 달러의 35.6%를 달성했다.

조선 3사는 올해 들어 5개월만에 연간 수주 목표의 58%를 달성중이다. 환경 규제로 인한 친환경 선박 발주 증가와 카타르 LNG운반선 등 주요 프로젝트가 본격화 되며 하반기에도 조선 3사의 수주 랠리는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올해 들어 선박 발주 증가로 선박을 건조할 수 있는 공간인 조선사들의 도크가 빠르게 채워짐에 따라 신조(新造)선가는 계속 오르고 있다. 영국의 조선해양 시황분석 기관인 클락슨리서치가 발표하는 신조선가지수는 지난해 11월에 125.0포인트를 기록한 이후 6개월 연속 상승하며, 5월 말 기준 9% 오른 136.1포인트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2014년 12월(137.8포인트) 이후 최고 수치이다.

mjk@fnnews.com 김미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