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모 상식 바로잡기 ① : 삭발, 빗을 이용한 마사지는 정말 탈모에 도움이 될까?

삭발하거나 빗으로 두피 마사지를 하면 두피 건강을 해칠 수도 있다

탈모와 관련된 상식은 신빙성에 주의하며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 출처 Giphy

[파이낸셜뉴스] 탈모에 대해 얼마나 잘 알고 있나요? 탈모의 원인은 유전, 스트레스, 면역력 저하 등 다양하죠. 탈모가 나타나는 유형도 천차만별입니다. 수많은 탈모 관련 정보 가운데 잘못된 상식도 함께 전파되고 있는데요. 그 중 삭발, 빗을 이용한 두피 마사지가 탈모에 효과적이라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과연 사실일까요?

탈모에 대한 오해 1. 삭발하면 머리가 더 많이 자란다?

삭발을 하면 머리카락이 더 많이 자란다는 속설이 있죠. 물론 삭발을 통해 탈모를 감출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삭발하면 머리카락이 더 많이 자란다는 것은 잘못된 정보입니다. 모발은 뿌리 부분이 굵고 끝 부분으로 갈수록 얇아집니다.

삭발을 하면 뿌리 부분에서 자라는 굵은 모발이 눈에 띄게 됩니다. 이에 따라 머리카락이 많아진 것처럼 보일 뿐, 모발의 굵기나 두피의 모낭 수는 태어나면서부터 결정되므로 삭발은 증모에 도움 되지 않습니다. 오히려 삭발 하게 되면 두피가 노출되어 자외선이나 미세먼지를 더 많이 접하게 되고, 모낭과 모근에 손상이 생길 수 있습니다. 특히 덥고 습한 여름 날씨는 두피를 세균이 번식하기 좋은 환경으로 만들어 탈모를 유발할 가능성이 높죠. 자외선, 땀, 피지, 세균에 많이 노출될수록 두피와 모발 건강은 악화될 수 있습니다.

탈모에 대한 오해 2. 빗으로 머리를 두드려 마사지하면 탈모를 예방할 수 있다?

빗으로 머리를 두드리는 행동이 두피의 혈액순환을 돕는다는 이야기를 들어본 적 있나요? 두피에 자극을 주어 모발의 성장을 촉진하는 원리인데요. 혈액순환이 잘 되면 탈모 예방에 도움이 되는 것은 사실이지만, 무조건 빗으로 머리를 두드린다고 해서 혈액순환이 잘 되는 것은 아닙니다. 우리의 몸은 외부 자극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하려는 특성이 있습니다. 빗으로 두피를 계속 두드리면, 두피는 이를 자극으로 인지해 피부를 두껍게 만듭니다. 모낭이 제대로 호흡하지 못해 새로운 머리카락이 자라기 어려운 환경으로 변하게 되는 것이죠. 빗으로 두피를 심하게 자극할 경우 오히려 탈모를 촉진할 수 있으므로, 빗은 모발을 정돈하는 용도로 사용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e-mail] 조예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