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현대차·기아, '반도체 수급난'에도 5월 판매 '급증'

최종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6.01 16:52

수정 2021.06.01 20:15

코로나19 기저효과 영향 있지만
해외 판매 크게 늘어
서울 서초구 양재동 현대차그룹 사옥
서울 서초구 양재동 현대차그룹 사옥

[파이낸셜뉴스] 현대차·기아의 5월 판매 실적이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이 심화된 가운데서도 전년 대비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차는 5월 판매 실적이 전년 대비 42.7% 늘었고, 기아도 49.2% 급증했다. 국내 공장의 경우 휴업 조치가 이어지면서 내수 판매는 줄었지만 해외 시장을 중심으로 판매량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현대차, 5월 판매 42.7% 늘어
현대차는 지난 5월 국내 6만2056대, 해외 26만1073대 등 전년 동기 대비 42.7% 증가한 32만3129대를 판매했다고 1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국내 판매는 12.4% 감소, 해외 판매는 67.7% 증가한 수치다.

현대차는 반도체 부족 현상 등 영향으로 국내 시장에서 전년 같은 기간보다 12.4% 감소한 6만2056대를 판매했다.
세단은 그랜저가 7802대, 아반떼 6697대, 쏘나타 5131대 등 총 1만9723대가 팔렸다.

레저용 차량(RV)은 팰리세이드 5040대, 싼타페 3479대, 투싼 2988대 등 총 1만5981대가 팔렸다.

포터는 6930대, 스타리아는 3232대 판매를 기록했으며, 중대형 버스와 트럭은 2815대가 판매됐다. 특히 파비스, 마이티 등 차종의 판매 증가로 중대형 트럭의 판매는 전년 대비 31.2% 늘었다.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는 G80 5584대, GV70 4336대, GV80 1531대 등 총 1만3031대가 판매됐다.

5월 해외 시장에선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7.7% 증가한 26만1073대를 판매했다. 판매량이 증가한 주요 원인은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해 발생한 공장 생산 차질 및 판매실적 부진에 따른 기저효과 영향 때문이다. 현대차는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활동에 적극적으로 동참하는 한편, 판매 정상화를 위해 힘쓸 계획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위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각 권역별로 대응책을 마련하는 등 적극적인 리스크 관리 노력을 이어가겠다"며 "주요 신차들의 성공적인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설명했다.

■기아, 해외 판매량 전년比 74.2% 급증
기아는 지난 5월 국내 4만7901대, 해외 19만8093대 등 전년 동기 대비 49.2% 증가한 24만5994대를 판매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국내는 6.4% 감소, 해외는 74.2% 증가한 수치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기아는 5월 반도체 부족 현상 등 영향으로 국내에서 전년 동월 대비 6.4% 감소한 4만7901대를 판매했다. 지난달 가장 많이 판매된 차량은 카니발(7219대)로 9개월 연속 기아 월간 판매량 1위를 기록했다.

승용 모델은 K5 6034대, K8 5565대, 레이 3608대, K3 3147대 등 총 2만2077대가 판매됐다. 카니발을 포함한 레저용 차량(RV) 모델은 쏘렌토 6883대, 셀토스 3175대 등 총 2만1097대가 팔렸다. 상용 모델은 봉고Ⅲ가 4586대 팔리는 등 버스와 트럭을 합쳐 총 4727대가 판매됐다.

5월 해외 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74.2% 증가한 19만8093대를 기록했다.
해외 판매 상승은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해 발생한 판매 부진에 따른 기저효과가 주요 원인이다.

차종별 해외 실적의 경우 스포티지가 3만 1,486대 팔리며 해외 최다 판매 모델이 되었고 K3가 2만4637대, 프라이드(리오)가 1만8377대로 뒤를 이었다.


기아 관계자는 "코로나19 재확산으로 경영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이지만 전용 전기차 EV6와 K8, 5세대 스포티지 등 경쟁력 있는 신형 차량을 앞세워 판매 모멘텀을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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