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뉴스1) 신관호 기자 = 강원 원주에 어린이과학관과 문화·녹지공간까지 품은 국립 전문과학관이 들어선다.
1일 원주시에 따르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최근 ‘국립강원전문과학관’ 설립을 위한 사업비 491억 원을 확정했다.
이에 따라 시는 올해부터 오는 2024년까지 원주 태장동 1191번지에 전문과학관 건립을 추진할 기틀을 마련하게 됐다.
앞서 지난해 7월 시는 정부를 통해 과거 원주지역 미군부대가 주둔해 있던 ‘캠프롱’ 부지에 국립강원 전문과학관을 유치하는데 성공했다.
이후 지난달 과학관 건립을 위한 기본계획이 수립됐다.
특히 기본계획 수립에서 주목할 점은 예산 증액이다.
당초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계획한 과학관 건립 사업비는 405억 원 수준이었지만, 최근 기본계획 수립에서 86억 원 더 많은 491억 원의 사업비를 확정한 것이다.
이 사업비는 국비 295억 원과 지방비 196억 원으로 구성된다.
사업비가 늘어나면서 과학관 건축규모도 계획보다 늘어날 수 있게 됐다.
사업부지 면적은 4만2000㎡며, 별도로 주차장 면적 1만2000㎡도 계획돼 있다.
이런 가운데 지하1층과 지상2층으로 건립될 예정인 과학관의 연면적(건축물 각층의 바닥면적 합계)이 당초 6500㎡로 예상됐지만, 최근 기본계획 수립 과정에서 사업비가 늘어나면서 과학관의 건립계획 상 연면적도 7800㎡로 늘어났다.
더욱이 과학관 건립을 위한 기본계획에는 향후 어린이 과학관을 추가로 확충하고, 자연사, 천문 등 과학관의 외연을 확대한다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전문과학관은 초등학교 고학년과 중학생, 고등학생이 핵심 이용층으로, 의료와 생명분야 특화 과학관으로 건립된다.
이 같은 계획에서 향후 어린이과학관까지 추가 확충되면 유아부터 성인까지 생애주기별 과학교육서비스 제공이 가능해 가족단위 방문객 유치 효과도 거둘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여기에 전국의 국립과학관이 5곳에 불과하다는 점도 이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 현재 국립과학관은 전국에 대전 중앙과학관, 경기 과천과학관, 대구과학관, 부산과학관, 광주과학관 뿐이다.
어린이과학관을 건립 중인 곳은 5곳의 과학관 중 4곳에 불과하다.
이런 상황에서 원주에 국립과학관이 유치되고, 어린이과학관 설립도 함께 진행되면, 수도권 관광객 유입을 더 확대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오게 된다.
실제로 시는 과학관 건립과 함께 어린이 과학놀이터, 야외 전시공간을 비롯해 캠프롱 부지를 주변 자연녹지를 활용하고 기타문화시설을 도입하면 특정기간 100만 명 이상의 관광객이 방문할 수 있는 수도권 거점 휴식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원창묵 원주시장은 “이달 설계공모를 시작으로 본격화하는 전문과학관 건립은 올 하반기 착공해 2024년 하반기 준공할 예정"이라며 "효율적인 운영을 위해 국립과학법인을 설립할 계획”이라고 했다.
이어 “주변 기타 문화시설도 차질이 없게 조성해 수도권 대표 거점 휴식공간으로 만들고, 지속가능한 전문과학관 운영의 모범사례가 될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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