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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만원대로 오른 아난티, 공매도 표적 됐다

최두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6.01 17:50

수정 2021.06.01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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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매도 거래량 3배 급증
1만원대로 오른 아난티, 공매도 표적 됐다
최근 아난티 주가가 오름세를 지속하고 있는 가운데 공매도 물량이 몰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미 정상회담이라는 대외 이슈가 있었지만 남북 관계의 급진전을 다룰만한 언급이 없었다는 점에서 수급측면에서 부담이 우려되고 있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아난티는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 장중 2.31% 오른 1만200원까지 상승하면서 이틀 연속 주당 1만원선에 거래됐다. 아난티의 주가가 1만원선에 거래된 것은 지난해 8월 이후 약 10개월만이다.

아난티의 주가는 최근 문재인 대통령의 방미로 진행된 한미 정상회담 이후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6일 14.50% 오르는 등 최근 6거래일간 상승률이 19.92%에 달한다.


아난티의 주가 상승과 함께 공매도 물량도 쌓이고 있다. 지난 5월 28일 19만7328주이던 아난티의 공매도 거래량은 5월 31일에는 58만8950주로 3배 가까이 급증했다. 이는 같은날 삼성전자의 공매도 거래량(47만3373주)보다 많은 수준이다.

공매도 거래의 바로미터라고 할 수 있는 대차거래도 증가하고 있다. 지난 5월 24일 7만주를 밑돌던 아난티 대차거래 체결 주식 수는 5월 25일 28만1097주로 급등했고 27일에는 88만주를 넘어섰다.

아난티는 리조트 및 골프장 운영 전문업체로 지난 2005년 금강산에 골프 및 온천리조트 건설 승인을 받고 2008년 준공해 대표적 남북경협주로 꼽혔다.
하지만 지난해 2월 이후 코로나19 유행이 시작되며 여행업, 숙박업 위축에 따른 피해가 우려되며 주가가 지지부진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최근 백신 도입에 따른 경제활동 재개 기대감이 아난티 주가에 반영된 것으로 보이지만 사실상 남북 관계 물꼬를 틀 만한 요인이 없다는 점에서 공매도 세력이 몰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아난티의 주가 급등세의 원인으로 지목되는 남북 경협은 사실상 실체가 없는 상황"이라며 "백신 도입 수혜가 기대되긴 하나 공매도 물량이 많이 모인 상황에서 개인 투자자 중심으로 각별한 주의가 당부된다"고 말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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