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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수명 3~4배 늘어난 'ZNS SSD' 하반기 양산

김경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6.02 11:00

수정 2021.06.0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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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비지 컬렉션' 필요없는 ZNS SSD 출시
6세대 V낸드 기반 4TB, 2TB 2.5인치
향후 QLC 낸드 기반 SSD에도 ZNS 기술 적용
삼성전자 ZNS SSD
삼성전자 ZNS SSD

[파이낸셜뉴스] 삼성전자가 ZNS(Zoned Namespace) 기술을 적용한 차세대 엔터프라이즈 서버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를 2일 선보였다.

ZNS는 SSD 전체 저장 공간을 작고 일정한 용량의 구역(Zone)으로 나누고 용도와 사용 주기가 같은 데이터를 동일한 구역에 저장하는 신기술이다.

보통 SSD는 내부 저장 공간을 나누지 않고 여러 개의 소프트웨어에서 생성되는 데이터를 임의로 저장한다. 또 데이터 쓰기와 지우기의 단위가 다르고 덮어쓰기가 불가한 낸드플래시의 특성 탓에 SSD를 사용하다보면 유효한 데이터와 불필요한 영역이 혼재돼 저장 공간을 차지한다.

기존 SSD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유효한 데이터를 다른 공간으로 옮겨 쓰고, 불필요한 데이터는 지워서 저장 공간을 확보하는 '가비지 컬렉션' 작업이 필요하다.

반면 ZNS SSD는 용도와 사용주기가 동일한 데이터를 각자 정해진 구역에 순차적으로 저장하고, 구역 단위로 지우기 때문에 '가비지 컬렉션'으로 인한 추가 읽기·쓰기가 발생하지 않는다.
이는 쓰기 횟수에 영향을 받는 기존 SSD의 수명을 최대 3~4배 가량 늘릴 수 있게 된다는 얘기다.

삼성전자가 이번에 출시한 'ZNS SSD PM1731a'는 6세대 V낸드 기반의 4TB, 2TB 용량 2.5형 제품이다. 올 하반기부터 본격 양산돼 고객사들과 협력을 이어갈 계획이다.

신제품은 ZNS 기능 외에도 듀얼 포트를 지원한다. 사용 중 한 포트에 에러가 발생해도 다른 포트를 활용해 스토리지 서버를 운영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오픈소스 프로젝트 'xNVMe'를 통해 개발자들이 다양한 사용환경에서 SSD를 최적의 성능으로 구현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이번에 ZNS 기술도 추가됐다. 인텔의 'SPDK'(Storage Performance Development Kit)를 사용하는 고객 역시 회사는 ZNS를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조상연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솔루션개발실 전무는 "차별화된 서버용 SSD 기술을 적극 개발해 SSD의 신뢰성과 수명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며 "향후 QLC(4비트) 낸드 기반 SSD에도 ZNS를 접목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ZNS SSD
삼성전자 ZNS SSD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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