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무적성 안맞고 성장 비전 없으면 과감하게 퇴직 선택
MZ세대, 개인의 만족 훨씬 중요해, 참을성 부족도 이유
MZ세대, 개인의 만족 훨씬 중요해, 참을성 부족도 이유

[파이낸셜뉴스] 최근 MZ세대는 직무 적성이 안 맞거나 성장 비전이 보이지 않을 경우 과감하게 퇴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구인구직 매칭플랫폼 사람인이 기업 500개사를 대상으로 1년 내 조기퇴사자 현황에 대해 조사한 결과 응답기업의 49.2%는 'MZ 세대의 1년 내 조기 퇴사자 비율이 높다'고 답했다. 1년 내 퇴사한 이들은 입사평균 5개월 내 퇴직을 결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MZ세대는 1980년대 초반 2000년대 초반 출생한 밀레니얼 세대와 1990년대 중반부터 2000년대 초반 출생한 Z세대를 결합한 용어로 현 사회의 젊은 층을 아우른다.
기업들은 MZ세대가 조기퇴사를 더 많이 하는 이유로 ‘개인의 만족이 훨씬 중요한 세대라서’(60.2%, 복수응답)를 최우선으로 꼽았다.
조사대상 기업의 1년 이내 퇴사자 유형으로는 ‘대졸 신입사원’(46.9%, 복수응답)이 가장 많았고, ‘경력사원’(45.3%), ‘고졸 신입사원’(24.1%) 순이었다. 전체 신규 입사 직원 중에서 조기퇴사를 하는 비율은 평균 28%로 10명 중 3명은 1년을 못 버티고 나가는 것으로 집계됐다.
인사담당자들이 생각하는 직원들의 퇴사 사유로는 ‘직무적성이 안 맞아서’(48%, 복수응답)가 가장 컸다. 다음으로 ‘조직문화 불만족’(31.1%), ‘급여 및 복리후생 불만’(28.2%), ‘높은 근무강도’(20.4%), ‘낮은 연봉’(19.6%) 등을 원인으로 제시했다.
전체 응답 기업 중 ‘직원 성장 및 커리어 관리’를 위한 제도가 있다는 비율은 33.4%에 그쳤다. 이들 기업은 직원 성장을 위해 ‘외부 교육 지원’(46.7%, 복수응답), ‘역량과 성과에 따른 직무급 제도’(41.3%), ‘사내 직무 훈련 프로그램 제공’(25.7%), ‘자율출퇴근제를 통한 집중시간 활용 독려’(24%) 등의 제도를 마련하고 있었다.
기업의 85.8%는 ‘조기퇴사를 막기 위해 노력 중’이었으며, ‘연봉 인상 등 근무조건 개선’(52.2%, 복수응답)에 가장 힘썼다. 이어 ‘기업 조직문화 개선’(41.3%), ‘복리후생 제도 강화’(33.8%)에 집중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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