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박용진 "조국 문제 반성할 건 반성해야…당원 유무 중요치 않아"

뉴스1

입력 2021.06.02 10:01

수정 2021.06.02 10:32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 (박용진 의원실 제공) © News1 서혜림 기자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 (박용진 의원실 제공) © News1 서혜림 기자

(서울=뉴스1) 서혜림 기자 =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일 김남국 민주당 의원이 조국 전 장관이 당원이 아닌데 당이 사과해야 하냐는 의견이 제시된 것과 관련 "조국 장관이 당원이고 아니고가 중요한 게 아니다. 민주당이 정부 여당이 추천했던 장관으로 추천했던 장관 후보자였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이날 오전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 "조 전 장관은 청와대에서 수석을 맡았다. 주요한 역할을 했던 분이다. 그분에 대한 개인평가가 아니라 그 분이 청문회에 올라갔을 때, 혹은 논란이 됐을 때 민주당이 잘했냐는 것을 보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그 분에 대한 개인적인 평가를 우리가 하자는 것이 아니"라며 "박근혜·이명박 대통령 시절 청문회에 올라온 장관 후보자들에 대해서 도덕적·법적 기준으로 비판할 때 그 기준으로 했냐, 그렇지 않아서 내로남불 소리를 듣는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이어 "반성할 것이 있으면 반성해야하고 입으로만 하면 안된다. 국민들은 정확히 알고 파악한다. 입으로만 하면 다음 선거에서 더 호된 비판과 패배를 안길 텐데, 다음 선거는 대통령 선거다. 대선에서 승리하려면 절실하게 변화해야하고 보여드려야 한다"고 말했다.

또 이날 오전 송영길 당대표가 '국민소통·민심경청 프로젝트' 대국민 보고 행사에서 조국 사태 발언을 할지 여부가 주목되는 것과 관련해서 "당대표로서는 여러가지를 고민하셔야할텐데, 저는 국민들이 보기에는 솔직하고 분명하고 단호하다는 것을 보여드릴 필요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조 전 장관이 자신의 회고록에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강하게 비판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서는 "책에 조 전 장관 스스로에 대한 반성도 있는지 모르겠다. 윤 전 총장을 추천한 분은 조 전 장관, 당시 민정수석 아니었나. 윤 전 총장에 대한 비판이 맞다면 그를 추천하고 천거한 부분에 대한 평가는 어떻게 됐는지 궁금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아울러 야당의 '이준석 돌풍'에 대해서는 "이준석 후보가 갑자기 뭘 잘해서가 아니다. 국민이 한국정치가 변해야한다는 욕구가 있었고, 이 욕구가 이러한 현상을 만들어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의원은 전날(1일) 서울 마포구 신촌의 한 카페에서 열린 '청년정책 간담회'에서 "이준석은 10년 가까이 여의도에서 온갖 구박을 받아가며 살았다. 그 구박을 다 견디고 지금 저 자리에 있다. 왜 돌풍이 국민의힘에서만 벌어지고 민주당에는 없을까. 이준석은 나섰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도 기회가 있었다. 재보궐 선거에서 국민들은 민주당이 달라져야 한다고 결과로 보여줬다.
그런데 민주당은 원내대표, 당대표 선거에서 달라졌나. 이제 대통령 선거 한 발만 남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