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영화관 체인 AMC 엔터테인먼트 홀딩스 최고경영자(CEO)가 자사주에 열광하는 개미투자자들 덕에 자산 가치가 2억달러 넘게 불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CNBC는 2일(이하 현지시간) 미 증권거래위원회(SEC) 공시를 인용해 AMC CEO 애덤 애런의 자산가치가 올들어 2억1200만달러 넘게 증가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AMC는 전체 회전 주식의 약 20%가 공매도된 주식으로 개미투자자들이 금융정보 교환 사이트인 '레딧'과 소셜미디어 등을 통해 조직적으로 주식을 사들여 주가가 큰 폭으로 올랐다.
올들어 주가 상승폭이 1600%를 넘는다.
이날도 주가가 2배 넘게 폭등하면서 거래가 일시 중단되기도 했다.
애런 CEO의 AMC 보유지분 가치는 연초 약 800만달러 수준이었지만 현재 가치는 2억2000만달러가 넘는다. 주가 폭등 덕에 보유지분 가치가 2억1200만달러 넘게 상승한 것이다.
공시에 따르면 애런은 보유지분을 아직 매각하지 않았다. 대신 3월 두 아들에게 50만주를 공여했다. 아들들에게 공여한 지분 가치만 현재 2500만달러가 넘는다.
애런 CEO만 벼락부자가 된 것은 아니다.
AMC 다른 경영진 역시 AMC 지분 덕에 큰 돈을 만졌다.
AMC 경영진이 3월 이후 매각한 지분 규모는 400만달러어치가 넘는다.
AMC 최고컨텐츠책임자(CCO) 엘리자베스 프랭크가 3월 10만주를 팔아 110만달러를 챙겼고, 선임 부사장 케빈 코너는 7만2000주를 3월 중순 매각해 98만3000달러를 손에 쥐었다.
최고마케팅책임자(CMO) 스티븐 콜라네로는 1만5000주를 매각해 41만1000달러를 벌었다.
AMC 내부자들만 큰 돈을 번 것은 아니다.
게임스톱, 코스, 블랙베리 등 이른바 '레딧주'로 분류되는 업체들 내부자들 역시 개미투자자들이 띄운 주가 덕에 일확천금을 거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AMC가 최근 개미투자자들 사이에 크게 화제가 되면서 주가가 폭등하고 있는데에는 CEO의 역할도 한 몫했다.
애런 CEO는 의도적으로 개미투자자들 사이에 AMC 붐을 일으키고 있다. 그는 관람객들에게 공짜 팝콘 등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소셜미디어를 통해 개미투자자들과 끊임없이 교감한다.
질로 공동창업자인 스펜서 라스코프는 "개미투자자들과 관계를 구축하는 것은 현명한 방법"이라면서 "이는 많은 기업들, 특히 소비자와 연관된 업체들이 상장에 나서는 가장 중요한 이유 가운데 하나이기도 하다"라고 말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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