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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시장서 밀린 구글, 가상자산 업계에 손 내밀어

정영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6.03 11:01

수정 2021.06.03 11:01

가상자산 거래소·전자지갑 광고 허용
3년만의 정책 변경..ICO·디파이는 여전히 금지
치열한 점유율 경쟁중인 거래소 광고 노린 듯
구글은 고객지원 페이지를 통해 오는 8월3일부터 미국을 대상으로 하는 가상자산 거래소와 전자지갑 광고주들은 자신의 상품과 서비스를 광고할 수 있게 된다고 밝혔다./사진=fnDB
구글은 고객지원 페이지를 통해 오는 8월3일부터 미국을 대상으로 하는 가상자산 거래소와 전자지갑 광고주들은 자신의 상품과 서비스를 광고할 수 있게 된다고 밝혔다./사진=fnDB

[파이낸셜뉴스] 구글이 가상자산 거래소 광고를 허용키로 했다. 가상자산 관련 광고를 전면 중단한지 3년만의 정책 변환이다.

구글은 2일(현지시간) 고객지원 페이지를 통해 오는 8월 3일부터 미국 가상자산 거래소와 전자지갑 광고주들은 자신의 상품과 서비스를 구글 플랫폼을 통해 광고할 수 있게 된다고 밝혔다.

광고는 △미 재무부 산하 금융범죄단속네트워크(FinCEN)에 금융 서비스 사업자로 등록돼 있고, 1개 이상의 주에 금융 전달자(transmitter)로 등록된 경우 △연방 또는 주 공인 은행 법인에 등록돼 있는 경우 진행할 수 있게 된다.


가상자산공개(ICO)나 탈중앙화금융(DeFi·디파이) 서비스, 가상자산·파생상품의 구매나 판매, 거래 판촉용 광고는 여전히 금지한다. 뉴스나 차트·시그널 제공 서비스, 분석 서비스 또한 광고 금지 대상으로 유지된다.

가상자산 업계, 광고시장 큰손으로 부상

최근 가상자산이 급속히 대중화되면서 가상자산 기업들은 광고업계의 큰 손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3월 나스닥 에 상장한 미국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베이스는 페이스북 등 SNS를 통한 광고에 공을 들이고 있다. 가상자산 파생상품 거래소 FTX는 올 초 NBA 마이애미 히츠의 홈구장에 대한 명명권을 인수하기도 했을 정도로 공격적인 마케팅을 하고 있다. FTX는 연간 200만달러(약 22억원)을 집행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구글은 광고시장에서 업계 점유율 1위지만 아마존 등 경쟁사들의 빠른 성장에 밀리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이마케터에 따르면 전 세계 검색 광고 시장에서 구글 점유율은 2019년 31.6%에서 2020년 28.9%로 감소 추세다.
반면 같은 기간 아마존과 페이스북 등 주요 경쟁사 점유율은 2~3%씩 올랐다.

bawu@fnnews.com 정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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