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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로와나토큰, 한컴 주도 맞다" 해명...금 거래 서비스에 사용

이설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6.03 16:37

수정 2021.06.03 16:41

모바일 앱으로 금 쉽고 저렴하게 거래
블록체인 기반으로 발행·유통...투명하고 저렴
"서비스 통해 아로와나토큰 오해 없앨 것"
[파이낸셜뉴스] 한글과컴퓨터가 그동안 선을 그었던 아로와나토큰(ARW)에 대해 "아로와나토큰을 주도하는 것이 한컴이 맞다"고 인정했다. 또 더 이상의 혼란 확산을 막겠다며 오는 30일 시작될 서비스를 서둘러 공개했다.

디지털 금 거래소 30일 베타서비스

한글과컴퓨터그룹은 모바일 환경에서 쉽고 간편하게 금을 사고 팔 수 있는 '아로와나 디지털 골드 바우처' 서비스를 오는 30일 베타서비스 한다고 밝혔다.
한글과컴퓨터그룹은 모바일 환경에서 쉽고 간편하게 금을 사고 팔 수 있는 '아로와나 디지털 골드 바우처' 서비스를 오는 30일 베타서비스 한다고 밝혔다.

한글과컴퓨터그룹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으로 쉽고 간편하게 금을 거래할 수 있는 '아로와나 디지털 골드 바우처 서비스'를 3일 사전 공개했다. 오는 30일 안드로이드 용 베타서비스로 공개할 예정이다.


'아로와나 디지털 골드 바우처' 는 디지털 금 상품권이다. 금을 구매하고 싶은 사람이나 금에 투자하고 싶은 사람은 오는 30일 공개될 모바일 금 거래 플랫폼을 통해 중량에 따른 아로와나 바우처를 구매하면 된다. 1돈, 2돈, 3돈, 5돈 등 중량에 따른 바우처를 계좌이체나 한컴의 간편결제 서비스 한컴페이, 자체 가상자산 아로와나토큰으로 결제할 수 있다. 원하는 금 중량을 직접 입력해 매수할 수도 있다. 최소 단위는 0.01g이다.

한컴은 "'아로와나 디지털 골드 바우처'를 구매하면 실물 금을 사는 것과 동일한 가치를 확보하면서도 실물 금을 살 때 부과되는 부가세를 절약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며 "거래 수수료율도 다른 거래 채널들 보다 낮게 책정해 이용자들의 비용 부담을 줄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매수한 금은 시세 차익을 위해 모바일 앱에서 되팔 수 있고, 오프라인으로 선 보일 매장 '아로와나금주얼리'에서 실물 금으로 인출할 수도 있게 된다. 실물 금을 가진 사람도 자신의 금을 아로와나금주얼리에 가져가면 디지털 금 상품권으로 교환해 모바일 앱에서 투자 용도로 활용할 수 있다.

'아로와나 디지털 골드 바우처 서비스'는 새로운 금 유통 생태계 구축을 목적으로 만들어졌다. 이를 위해 블록체인 기반 플랫폼을 통해 발행, 금을 저렴한 수수료로 투명하게 거래할 수 있다. 한컴그룹은 베타 서비스를 통해 한 달 정도 개선점들을 보완해 정식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이다. 아로와나토큰을 통한 디지털 금 상품권 구매와 디지털 금 상품권을 실물 금으로 교환할 수 있는 서비스는 정식 서비스에서 선보인다.

한편 한컴은 특금법에 맞춰 가상자산사업자 등록도 추진 중이다. 가상자산사업자 전환 후 디지털 금 상품권의 단기 예치 상품이나 상품권을 담보로 한 대출상품 등 금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금융 상품들도 연내 추가할 예정이다.

"아로와나토큰, 한컴이 주도하는 것 맞다"

투자자들은 '아로와나 디지털 골드 바우처 서비스'앱에서 중량에 따라 디지털 형태로 금을 매수하고, 오프라인 매장에서 실물 금으로 교환할 수 있게 된다. /사진=한글과컴퓨터
투자자들은 '아로와나 디지털 골드 바우처 서비스'앱에서 중량에 따라 디지털 형태로 금을 매수하고, 오프라인 매장에서 실물 금으로 교환할 수 있게 된다. /사진=한글과컴퓨터

한컴은 최근 아로와나토큰을 둘러싼 논란에 대한 해명도 내놨다. 한컴 관계자는 "한컴이 가상자산을 발행하고 상장한다는 것이 알려질 경우 큰 혼란이 예상돼 당초에는 아로와나토큰을 발행하는 아로와나테크에 지분 투자를 했다고 알렸다"고 그동안의 해명이 잘못된 것이었음을 시인했다.

그러면서 "그러나 논란이 확산되면서 그냥 두고 볼 수 없어 사실 관계를 있는 그대로 밝히고, 오해도 해소하기 위해 서비스 출시 까지 한달 가량 남았음에도 서둘러 발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최근 가상자산 시장에서는 아로와나토큰을 둘러 싸고 △발행사인 아로와나테크가 자본금 840만원에 불과한 페이퍼컴퍼니이고 △부실하게 백서를 관리하고 있으며 △상장 첫날 시세가 급등하면서 '먹튀'를 논란 등이 일었다.


한컴 관계자는 이에 대해 "국내에서 가상자산공개(ICO)가 안되기 때문에 싱가포르에 특수목적법인(SPC)을 세웠고, 싱가포르 법상 법인 설립을 위한 자본금 요건이 크지 않았다"며 "한컴이 그리고 있는 블록체인 사업 청사진에서 가상자산은 극히 일부에 불과하며 대부분 보유 물량은 예치돼 있다"고 말했다.

한컴은 백서 관리가 부실했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내부에서도 아직 사업을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다보니 부족한 부분이 있었다는 것을 시인했으며,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한컴그룹 관계자는 "아로와나토큰 백서를 통해 공개한 6대 서비스 중 나머지 서비스들에 대해서도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한컴그룹의 다양한 플랫폼들이 아로와나토큰과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도록 아로와나재단의 구체적인 신규 운영 계획도 마련하여 곧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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