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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P'에서 'VIB'로…'큰손' 자리한 키즈 트렌드

김아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6.04 08:50

수정 2021.06.04 08:50

'VIP'에서 'VIB'로…'큰손' 자리한 키즈 트렌드
[파이낸셜뉴스] 이제는 VIP(Very Important Person)가 아니라 VIB(Very Important Baby)라는 말이 떠오르고 있다. 저출산으로 오직 한 명의 자녀에게 최상의 육아 환경을 제공하는 VIB 트렌드가 각종 산업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

4일 정보기술(IT)업계에 따르면 최근 키즈 산업이 IT 와 만나 더 빠르고 스마트하게 그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맞벌이 부모들을 위한 어린이 보육 및 돌봄 매칭 플랫폼 스타트업들이 꾸준히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성인을 대상으로 한 온라인 플랫폼에서도 별도의 키즈 콘텐츠와 카테고리를 새롭게 신설하는 등 아이들을 위한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온라인 클래스 플랫폼 클래스101은 온택트 시대에 발맞춰 집에서도 즐겁게 아이들이 취미나 놀이, 공부할 수 있도록 온라인 교육 클래스를 오픈하고 키즈 시장 공략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지난달 기준 키즈 클래스는 약 80여 개로, 연령별 클래스는 물론 미술, 영어, 예술/심리, 특별활동 등 5세부터 초등학생까지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전문 강좌들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어린시절부터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경제관념을 확립할 수 있도록 만든 주식, 부동산, 용돈관리 등 금융교육 콘텐츠들이 아이들은 물론 부모님에게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VIP'에서 'VIB'로…'큰손' 자리한 키즈 트렌드
주식투자 전문가 '미주부'와 교육 전문가들이 함께 기획한 ‘주식으로 이해하는 어린이 경제 클래스’는 키즈 카테고리 중 누적 판매 1위 강의로, 주식 투자 전문가 미주부와 교육 전문가들이 회사의 투자원리 및 제품판매 등 주식 시장의 원리를 아이들이 이해하기 쉽게 풀어내 높은 수강 만족도를 보이고 있다. 최근 오픈한 ‘어린이 부동산 클래스’도 수강생 만족도 98%에 이를 정도로 반응이 고무적이다. 학교, 학원 어디에서도 알려주지 않는 부동산 원리를 부동산 투자 전문가인 '부읽남'과 교육 전문가들이 알기 쉽게 설명해주는 것은 물론 부동산을 중심 테마로 세상의 경제 흐름까지 파악할 수 있는 통찰력도 기를 수 있다. 이밖에 재테크 전문 크리에이터 소사장소피아와 함께하는 '어린이 용돈관리 클래스'는 돈의 개념을 정립할 시기에 들으면 좋은 강의로, 푼돈을 모아 목돈으로 만드는 재미를 알게 해준다.

이 외에도 어린이 교육 시장에도 불고 있는 코딩 열풍에 따라 ‘바나나가 악기가 된다? 신기한 코딩의 세계’, ‘직접 만들며 배우는 코딩, 나만의 장난감 5개 만들기’ 등 아이들이 놀면서 코딩의 원리를 재밌게 습득할 수 있도록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차별화된 클래스를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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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여가 플랫폼 기업 '야놀자'도 아이들과 함께 여행을 즐기는 가족 여행객의 증가와 키즈 시장의 빠른 성장세에 맞춰 지난해부터 ‘아이야놀자’ 신규 카테고리를 신설, 아동 동반 여행객에 특화된 메뉴를 운영 중이다.

키즈 숙박과 레저 상품을 하나의 메뉴에서 확인할 수 있도록 구성한 아이야놀자 카테고리에서는 키즈 풀빌라와 호텔 등 가족 친화적인 숙소부터 카페와 체험 프로그램 등 실내외 레저까지 한 곳에서 예약이 가능하다. 이 외에도 야놀자는 유아 동반 가족들이 여가를 쉽게 계획할 수 있도록 아이와 함께하는 놀이들과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생활 속 실천 가능한 위생 수칙 등 안전하고 재밌는 여행이 되도록 다양한 정보 콘텐츠도 제공하고 있다.

아이 맞춤형 교육부터 단시간 아이를 돌봐 줄 선생님을 찾아주는 스타트업들도 각광받고 있다. 자란다는 유아동 교육 돌봄 매칭 플랫폼으로 지난 2월 한국투자파트너스, KDB산업은행 등으로부터 70억 원 규모의 시리즈A 브릿지 투자 유치에 성공하며 누적 투자액 111억 원을 달성해 이목을 끌었다.

'VIP'에서 'VIB'로…'큰손' 자리한 키즈 트렌드
자란다는 베이비시터를 이모님이 한다는 편견을 깨고, 과목별 특기가 있는 대학생 등 젊은 선생님을 선발해 어린아이가 있는 가정과 연결해주는 것이 특징이다. 선생님이 부모가 없는 동안 아이를 보면서 영어, 수학, 미술, 음악 등 교육까지 해주는 형태다. 2016년 창업한 이 스타트업은 코로나 사태 속 급성장하면서 지난해 12월 기준으로 부모 회원은 10만 명을 돌파했으며, 등록 교사는 6만 명에 이른다.

올해 1월 매출 기준 전년 대비 약 3.5배의 성장세를 기록하며 업계를 선도하고 있는 자란다는 머신러닝 기반 알고리즘을 고도화하면서 교육 프로그램, 교재, 완구 등 키즈 콘텐츠를 한 데 모아 큐레이션하는 서비스로 비즈니스 모델을 확장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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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째깍악어'는 오프라인 키즈 공간, 아파트 커뮤니티, 비대면 온라인 클래스 등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넓혀 나가고 있다. 2016년 O2O 플랫폼으로 사업을 시작하며 다양한 육아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는 째깍악어는 정부 인가를 받은 기업부설 ‘아동창의연구소’를 설립, 놀이 콘텐츠를 자체 개발하고 일정 요건 이상의 선생님에게 교육부 소관 ‘아동돌봄지도사’ 자격증을 발급하고 있다.

최근엔 새롭게 개편한 째깍악어 부모님 앱을 통해 기존 패키지로만 제공하던 돌봄 서비스 선택의 폭을 넓혀 ‘영어+놀이’, ‘등하원+학습’, ‘등하원+창의미술’ 등 다양한 조합으로 원하는 돌봄을 원하는 시간만큼 신청할 수 있도록 업그레이드 했다.

'놀이의 발견'은 웅진의 사내 벤처로 출발한 온오프라인 연계(O2O) 플랫폼 스타트업이다. 전국의 아이 전용 놀이, 체험 학습 프로그램 및 전시회, 키즈카페, 테마파크 등을 소비자와 연결해 주는 키즈 전문 서비스로, 2019년 웅진씽크빅의 벤처사업부로 설립된 후 빠른 성장세에 힘입어 2020년 5월 웅진에서 분사했다.
현재 놀이의 발견은 웅진기업 회장의 차남인 윤새봄 웅진 전무가 대표를 맡고 있으며, 지난해 8월 200억 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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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ue@fnnews.com 김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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