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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인들 17년 마다 매미 튀겨먹고 샐러드로 먹는다?

홍창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6.04 11:03

수정 2021.06.04 11:08

美서 17년마다 나타나는 부르드 X 매미 음식 유행
FDA "갑각류 알레르기 있는 사람 매미 안돼" 경고
[파이낸셜뉴스]

17년 마다 미국에 나타나는 부르드 X 매미 /사진=미국 FDA 트위터
17년 마다 미국에 나타나는 부르드 X 매미 /사진=미국 FDA 트위터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갑각류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은 브루드 X 매미를 먹지 말라고 경고하고 나섰다. 미국 동부 지역에 수십억 마리의 브루드 X 매미가 나타난 가운데서다.

오늘 4일 FDA 공식 트위터를 살펴보면 FDA는 "매미는 새우나 랍스터와 비슷하다"면서 "해산물 알레르기가 있다면 브루드 X 매미를 섭취하지 말라"고 밝혔다.

이같은 FDA의 권고는 브루드 X 매미가 17년 만에 미국 동부 지역에 나타났고 이를 즐기는 미국인들이 있기 때문이다.

브루드 X 매미는 새우만한 크기에 빨간 눈을 가진 매미로 17년을 땅속에서 유충으로 지내다가 수십억 마리가 한꺼번에 허물을 벗고 성충이 된다.

현재 미국 동부지역을 휩쓸고 있는 브루드 X 매미미는 지난 2004년 알에서 부화한 개체들이다.


미국에서는 브루드 X 매미가 17년마다 찾아올 때 마다 브루드 X 매미를 활용한 다양한 요리를 먹을 수 있다.

기름에 바싹 튀겨 먹거나 샐러드에 버무려 먹기는 것이 대표적이다.

최근에는 브루드 X 매미를 활용한 파인 다이닝을 선보이는 셰프도 있다. 브루드 X 매미를 곁들인 스시를 내놓는 식당도 등장했다.

이같은 브루드 X 매미를 활용한 요리가 가능한 것은 브루드 X 매미가 독성이 없어서다. 또 브루드 X 매미는 글루텐이 없고 단백질이 많으며 지방도 적다.

이와 관련, 뉴욕타임스(NYT)는 3일(현지 시각) FDA의 권고를 보도했다.

또 브루드 X 매미를 먹거나 샐러드에 토핑으로 올려 먹는 이들이 있다고 NYT는 전했다.
NYT는 이번에 브루드 X 매미를 놓치면 17년 후인 2038년에 부르드 X매미를 즐길 수 있다고 했다.

미국 동부 뉴저지 주에도 나타난 브루드 X 매미, /사진=로이터뉴스1
미국 동부 뉴저지 주에도 나타난 브루드 X 매미, /사진=로이터뉴스1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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