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애플이 '에어팟 시리즈'를 앞세워 주도하고 있는 글로벌 무선이어폰 시장이 올해 1분기 성장세를 나타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의 영향으로 위축됐던 시장이 점차 회복세를 보이는 모습이다.
4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인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글로벌 무선이어폰 판매량은 전년대비 44% 증가한 6400만대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중국에서의 판매량이 전년동기대비 93% 증가해 가장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으며 최대 시장인 북미 지역 판매량이 15% 증가한데 그쳤다.
업체별로는 애플이 26%의 점유율로 독보적인 1위를 차지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올해 초 출시된 '갤럭시버즈 프로'가 베스트셀링 모델 순위 3위를 차지했으며 앞서 출시된 '갤럭시버즈 라이브'와 '갤럭시버즈 플러스'도 베스트셀링 모델 순위 5위와 6위를 기록하는 등 좋은 성적을 기록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중저가 모델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면서 100달러 이상 무선이어폰 시장도 타격을 받았다. 그러나 지난해 4분기부터 100달러 이상 무선이어폰 시장이 회복세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4분기 전체 글로벌 무선이어폰 시장에서 45%의 점유율을 차지했던 100달러 이상 무선 이어폰 시장은 46%로 전분기 대비 1%P 상승했다. 100달러 이상 무선 이어폰 시장에서는 애플이 57%의 점유율을 차지했고 삼성전자가 17%로 그 뒤를 이었다.
이동근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애널리스트는 "올해 1분기 삼성은 S21 시리즈 출시와 함께 갤럭시 버즈 프로 모델의 번들링 프로모션 뿐 아니라 기존 모델들의 공격적인 가격 할인 전략을 통하여 점유율을 확대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2020년에는 (코로나19) 팬데믹 속 중저가를 선호하는 양상을 보였으나 지난해 4분기부터 100달러 이상 무선이어폰 시장이 점진 회복세를 보이고 있어 시장의 수요가 중고가 제품군으로 서서히 이동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며 "백신 접종이 확대되면서 하반기 소비심리가 점차 개선될 것으로 기대됨에 따라, 업체들은 소비자의 다양한 수요 트렌드에 대비하여 발빠른 전략을 펼쳐야 할 것으로 보여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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