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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애크먼, 사상최대 SPAC 거래 성사 목전

송경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6.05 09:20

수정 2021.06.05 09:20

[파이낸셜뉴스]
프랑스 파리의 비방디 본사 건물에 4월 22일(현지시간) 현판이 걸려 있다. 로이터뉴스1
프랑스 파리의 비방디 본사 건물에 4월 22일(현지시간) 현판이 걸려 있다. 로이터뉴스1

헤지펀드 퍼싱스퀘어 창업자인 미국의 억만장자 투자자 빌 애크먼이 사상최대 규모의 특수목적합병법인(스팩·SPAC) 거래 성사를 눈 앞에 뒀다.

역시 성사가 되면 세계 최대 기업가치를 갖는 음반사가 될 유니버설 뮤직그룹 지분 인수가 바로 눈 앞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 파이낸셜타임스(FT) 등은 4일(이하 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애크먼의 스팩이 레이디가가, 신디 로퍼 등의 아티스트들 음반을 낸 음반사 유니버설뮤직 지분 10%를 확보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애크먼의 퍼싱스퀘어 톤틴홀딩스 스팩이 지분 10%를 인수할 유니버설 기업가치는 약 400억달러 수준으로 추산된다.
지금까지 스팩 사상 최대 규모였던 싱가포르 차량공유업체 그랩 홀딩스의 약 350억달러 거래 기록을 깨는 규모다.

부채를 포함하면 유니버설뮤직 기업가치는 420억달러 수준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양사간 합병 합의가 최종 성사에 이른 것은 아니다. 합병이 최종합의되면 양사는 실사 없이 수주일 안에 합의를 발표할 에정이다.

애크먼의 스팩은 올 후반 네덜란드 주식시장에 상장하게 될 400억달러 기업가치의 유니버설 지분 10%를 갖게 된다.

퍼싱스퀘어는 4일 10% 지분에 약 40억달러를 지불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유니버설을 소유한 프랑스 미디어재벌 비방디 역시 이날 이같은 지분 매각 협상이 진행 중이라고 확인했다.

유니버설은 레이디가가, 테일러 스위프트 등 뿐만 아니라 퀸, 비틀스 등과 같은 팝음악의 고전 뮤지션들도 아우르고 있다. 지난해에는 밥 딜런의 음반 저작권 모두를 사들이기도 했다.

중국 텐센트홀딩스 역시 지난해 유니버설 기업가치를 약 300억유로로 평가하는 협상을 통해 유니버설 보유 지분 규모를 2배로 늘려 약 20% 지분을 확보한 바 있다.

유니버설은 음반 판매 자체는 지지부진하지만 팬데믹 이후 스포티파이 등 온라인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를 통한 매출이 크게 늘어 기업가치가 게속해서 오르고 있다.

지난해 유니버설 매출은 약 74억유로 규모로 비방디 전체 매출의 거의 절반을 차지했다.

한편 비방디는 지난 2월 유니버설을 분사하기로 하고 올 후반 네덜란드 주식시장에 상장키로 했다.
지분 60%는 프랑스 비방디 주주들에게 분배된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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