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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카드·아파트 통합 관리...일상 속 파고드는 블록체인

권병석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6.06 10:27

수정 2021.06.06 10:27

[파이낸셜뉴스]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한 모바일 교통카드와 아파트 통합 관리 플랫폼, 영화투자금 관리툴 등이 부산에 선을 보인다.

6일 부산시에 따르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관 '2021년 블록체인 특구연계사업' 공모에 선정된 기업들이 추진하는 신원증명, 주거환경, 물류, 문화예술 4개 사업 분야를 부산 블록체인 규제자유특구 사업들과 연계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정부는 이번 공모사업을 통한 블록체인 킬러 서비스 발굴에 총 37억원의 예산을 투입한다. 그동안 블록체인 공공 시범사업으로 발굴한 정부 과제를 세분화해 각 분야에 맞는 맞춤형 지원을 통해 블록체인이 일반인들의 생활에 확산되도록 하겠다는 목표다.

과기정통부가 추진하는 블록체인 특구연계사업은 △모바일 교통카드 발급 및 무인편의점 출입 서비스 △아파트 통합 관리 플랫폼 △바이오의약품(백신) 전용 스마트 콜드체인 플랫폼 △영화투자금 관리툴과 P2P 스트리밍 서비스다.

모바일 교통카드 발급과 무인편의점 출입 서비스의 핵심 기술은 분산신원증명(DID)이다.
DID란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한 신원인증기술을 의미한다. DID로 신원을 인증할 경우 개인정보를 중앙기관에 제공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개인정보 유출 우려가 적은 것은 물론 인증 시간 역시 단축할 수 있다.

DID 기술이 적용된 교통카드는 모바일로 발급 가능하며, 플라스틱 교통카드를 가지고 다닐 필요가 없어 분실 및 도난의 위험이 감소된다. 또 무인편의점 모바일 출입증을 이용하면 휴대폰 인증 한 번으로 간편하게 무인편의점을 이용할 수 있다.

이 서비스는 빠르면 올해 하반기 시 전역 대중교통과 시 소재 GS 편의점을 대상으로 실증을 진행할 계획이다.

아파트 통합 관리 플랫폼은 DID를 활용해 간편 인증을 통한 아파트 입주민에게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입주민 서비스는 공동주택의 자금 집행 관리, 회계 감사 등 주요 정보를 입주민에게 블록체인으로 실시간으로 제공해 집행의 투명성과 업무효율성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바이오의약품(백신) 전용 스마트 콜드체인 플랫폼 구축사업은 백신의 유통물류 정보화로 수급, 입고, 분배, 재고 상황을 블록체인으로 실시간으로 추적·분석해 백신 품질의 신뢰 회복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블록체인 기반 영화투자금 관리툴과 P2P 스트리밍 서비스는 영화제작 유통과정을 블록체인 플랫폼으로 통합해 사용자 이익 창출과 소비자 주도형 콘텐츠를 제작한다.


신창호 시 미래산업국장은 "부산 블록체인 규제자유특구 사업과 연계 추진하는 이번 사업을 통해 비대면 시대 핵심기술로 꼽히는 블록체인이 시민들의 생활에 확산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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