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유통

일찍 찾아온 더위에… 이커머스 국내여행 상품 잘 팔리네

조윤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6.06 17:49

수정 2021.06.06 17:49

G마켓 작년보다 판매율 52% 늘고
G9 콘도·리조트 판매는 3배 증가
이른 더위로 얼리 바캉스족들이 늘면서 이커머스의 여행 판매율이 기지개를 펴고 있다. 코로나19가 여전히 위세를 떨치는 가운데 해외여행에 대한 기대를 일찌감치 접은 이들이 국내여행으로 눈을 돌리고 있어서다.

특히 이번 여름은 예년보다 더울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데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본 궤도에 오르고 '노마스크' 기대감도 커지면서 국내여행 수요가 크게 늘었다.

6일 이커머스 업계에 따르면 본격적인 더위와 휴가철을 앞두고 국내여행 수요가 늘고 있다.

G마켓의 최근 한 달(5월 3일~6월 2일) 국내여행 상품 판매는 전년동기 대비 52% 증가했다. 같은 기간 G마켓의 국내선 항공권 판매도 16% 늘었고, 국내 콘도 및 리조트 숙박원 판매는 2배 가까운 95%, 펜션 및 캠핑장 이용권은 21%의 증가율을 나타냈다.


여행 관련 용품의 판매도 확대되는 모습이다. 기내용 하드케이스 여행가방은 지난해보다 37%, 여행용 목베게는 105%, 캐리어벨트 및 잠금장치는 17% 더 많이 팔렸다.

같은 기간 G9에서도 국내여행은 94%, 제주여행은 90% 판매가 증가했다. 그 중에서도 국내 콘도 및 리조트는 무려 3배(207%)의 증가세를 기록했으며, 여행필수품 판매는 167% 신장했다.

티몬에서도 지난 5월 한 달 간 출발일 기준의 국내선 항공권 예약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1.8배 증가했다. 특히 6월 출발 항공권 예약(건 수 기준)은 전월 대비 110% 늘어나 이른 여행을 계획하는 수요가 뚜렷했다.

가장 인기 있는 여행지는 제주다. 티몬이 5월의 지역별 숙박 예약 추이를 조사한 결과 제주가 제일 많았다. 지난해 서울에서 가까운 경기도가 23%로 1위를 차지한 것과 달리, 올해는 제주가 31%로 전년보다 11%포인트 비중이 증가했다.

이커머스 업계는 이른 휴가를 떠나는 이들을 위한 다양한 혜택을 앞세워 수요 잡기에 나섰다. G마켓은 간편결제 '스마일페이'로 국내선 항공권을 결제할 경우 5% 즉시 할인을 제공하고 있다.


티몬은 이달 한 달 동안 '얼리써머 페스티벌'을 열고 항공권·렌터카·숙박·수상레저 상품을 특가 판매한다. 또 인터파크투어는 전국 39개 지방자치단체와 협의해 지역경제 회복을 돕는 특화상품 '비행기로 떠나는 로컬 테마여행' 기획전을 마련했다.


G마켓 관계자는 "본격적인 휴가시즌인 7~8월에는 많은 이들이 여행지에 몰릴 수밖에 없고, 성수기 요금이 적용되기 때문에 가격 부담도 커진다"며 "상대적으로 날씨가 덥지 않고, 합리적인 가격과 다양한 혜택을 볼 수 있는 현시점에서 휴가를 떠나려는 이들이 많아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