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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자와 교감하는 엔씨챗봇…야구 수다떨고 투자 상담한다" [인터뷰]

장정선 엔씨소프트 NLP센터장
페이지톡에서 이용자와 상호작용
원하는 뉴스·정보·감정까지도 전달
AI초경쟁시대 콘텐츠에 미래달려
사람 향하는 AI기술개발이 목표

"이용자와 교감하는 엔씨챗봇…야구 수다떨고 투자 상담한다" [인터뷰]
엔씨소프트(엔씨)가 똑똑하고 친근한 챗봇(대화형 AI) 시대를 앞당기고 있다. 야구 등 스포츠에 특화된 엔씨 챗봇의 경우, '오늘 야구경기 결과 어때?' 등 이용자 질문에 대한 답변수준을 넘어 '오늘 경기내용을 보니깐 초반에 대량 득점을 굳히며 끝까지 이어갔네요'와 같은 사전 정보 전달이 가능하다. 또 엔씨 챗봇은 교감 능력도 갖췄다. 이용자가 응원하는 팀이 이겼을 때 '우린 요새 계속 이기기만 하니까, 어떤 경기든 자신 있어요'라는 메시지를 먼저 건넨다.

엔씨가 연구개발(R&D)하는 딥러닝(두뇌와 유사한 심층기계학습) 등 인공지능(AI) 기반 자연어처리(NLP) 기술은 스포츠를 넘어 미디어와 금융업처럼 대규모 데이터와 이용자 커뮤니티가 활성화된 영역을 중심으로 점차 확대 적용될 예정이다. 엔씨 장정선 NLP센터장(사진)은 7일 경기 대왕판교로 엔씨 본사에서 진행된 파이낸셜뉴스와 인터뷰를 통해 "AI 초경쟁 시대에는 콘텐츠를 만드는 기술기업이 성패를 좌우할 것"이라며 "이용자를 중심에 두고 그들이 누리는 가치가 더 증대될 수 있는 방향에 초점을 맞춰 AI 연구개발(R&D)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즉 이용자들이 직접 즐길 수 있는 체감형 AI가 핵심이다.

엔씨는 지난 2011년 2월부터 AI 연구개발(R&D) 조직을 운영하고 있다. 엔씨 창업자 김택진 대표(CEO) 직속으로 움직이는 조직이며, 미국 스탠포드대학 등 글로벌 산학협력도 활발히 하고 있다. 언어AI랩과 지식AI랩으로 구성된 NLP센터는 2018년 7월 프로야구 앱 '페이지(PAIGE)'에 AI를 적용했다. 엔씨 AI 기술이 기존 게임 이외 영역에 적용된 첫 서비스가 페이지다.

SK텔레콤에서 AI 기술을 연구개발한 장 센터장은 2011년 5월 엔씨에 합류, 현재까지 약 10년 동안 NLP 분야를 총괄하고 있다.

다음은 장 센터장과 일문일답.

―엔씨 AI를 야구 서비스 '페이지'에 적용한 이유는.

▲AI가 학습할 수 있는 객관적인 데이터가 넘쳐나는 분야가 야구다. 경기 데이터는 물론 특정 구단 팬들의 다양한 피드백과 커뮤니티, 전문적 뉴스 등 비정형 데이터가 모두 있다. 야구는 공감의 스포츠로도 꼽힌다. 오프라인 영역에 야구경기를 온라인으로 연계하는 '야구 메타버스(3차원 가상현실)'도 함께 구상할 수 있는 분야다.

―페이지에서 이뤄지는 챗봇 '페이지톡'은 친근하다.

▲AI와 대화를 나누는 '페이지톡'은 AI와 상호작용을 통해 이용자가 원하는 영상, 뉴스, 정보 등을 전달한다. 상황에 따라 AI가 먼저 알림메시지 등을 통해 이용자에게 말을 걸고 경기결과에 대한 기쁨이나 아쉬움 등 감정을 표현하기도 한다. 경기 중에는 AI기 실시간으로 영상편집을 하고, 매 타석 결과를 영상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제공한다.

―엔씨 AI 기술을 만날 수 있는 또 다른 분야는.

▲리니지 등 게임은 물론 머신러닝 기반 저널리즘과 간편투자 등 핀테크 영역에 접목할 수 있다. 다만 사내 방침에 따라 이용자가 직접 체감할 수 있는 결과물이 나오기 전까지는 구체적인 언급을 지양하는 편이다. 여기에는 AI 기술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김택진 대표와 윤송이 사장의 전폭적인 지지와 퍼스트무버 전략도 반영됐다. 엔씨는 기술이 미래라고 믿는다.

―엔씨 핵심 경쟁력은 무엇인가.

▲최대 10년이상 걸리는 게임개발 경험을 통해 R&D 기회가 다양하다. 또 경영진이 AI 기술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 윤송이 사장의 경우 스탠포드 대학 HAI 연구소에서 자문위원 등으로 활동하면서 빅테크 기술 동향을 실시간 공유하며 R&D 도움을 주고 있다. 타사에 비해 기존 레거시에 얽매이지 않는 것도 강점이다.

―엔씨가 오랜기간 연구한 AI 지향점이 궁금하다.


▲사람들이 AI를 가장 필요로 하는 분야가 무엇일까에 대한 논의를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 즉 사람을 향하는 기술이 핵심이다. AI 관련 전략적 투자와 산학협력 과제도 마찬가지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