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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노후건물 안전진단에 'DID' 기술 쓴다

이설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6.07 17:59

수정 2021.06.07 17:59

모바일 전자증명 '이니셜'에
사물인터넷 적용한 서비스
건축물 센서로 균열 측정·관리
시간·절차 줄이고 신뢰도 높여
SKT, 노후건물 안전진단에 'DID' 기술 쓴다
SK텔레콤이 노후 건축물의 안전진단에 블록체인 분산신원인증(DID) 기술을 적용해 데이터의 신뢰도를 높이면서 신속한 진단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는 솔루션을 내놨다. 사물인터넷(IoT)과 DID를 결합해 데이터의 신뢰도를 대폭 높이는 것이다.

SK텔레콤은 블록체인 모바일 전자증명 서비스인 '이니셜' 기술을 IoT에 적용해 건축물의 고유식별자를 확인하고 위험구조물의 안전진단을 수행하는 사물 DID 서비스를 선보인다고 7일 밝혔다.

DID는 블록체인 기반 신원증명 서비스다. 개인의 정보가 기관 또는 기업의 서버가 아니라 개인 기기에서 관리되며,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통해 정보의 진위를 확인하기 때문에 데이터의 위·변조 가능성이 낮다. 이니셜은 SK텔레콤이 선보인 DID 서비스다.


SK텔레콤은 시티랩스, 씽크제너레이터, 지노시스, 방재시험연구원으로 구성된 '시티랩스 컨소시엄'의 블록체인 기반 위험구조물 안전진단 플랫폼 사업에 이니셜을 적용했다.

노후건축물에 IoT 센서를 부착해 확보한 기울기 및 균열 데이터를 이니셜로 관리하는 것이다. 기존에 노후건축물을 안전진단할 때에는 사람이 직접 현장에서 측정하고, 수기 등의 방식으로 보고서를 작성하기 때문에 많은 시간이 소요되고, 데이터 조작 등의 문제가 제기됐었다.

시티랩스 컨소시엄은 노후건축물 안전진단에 IoT와 DID를 접목해 데이터의 신뢰도를 높이고 위·변조 가능성을 낮췄다. 이 기술은 최근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의 '2021년 블록체인 시범사업'에 선정돼 서울 중랑구청과 함께 국내 최초로 위험구조물 안전진단 시범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시티랩스 컨소시엄은 SK텔레콤의 IoT 전용망인 '로라(LoRa)'도 활용한다.

IoT 기기에 이니셜을 적용하면 블록체인을 통한 데이터 수집 및 전송 시 위·변조 위험이 없고 진본 데이터 확인이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다.
이니셜은 다양한 민관 협력 사업을 통해 생태계를 확장하고 있다. 현재 행정안전부 전자문서지갑을 통해 전자증명서 30종을 발급할 수 있고, 100종의 공공증명서를 보관하는 등 정부 기관과의 제휴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오세현 SK텔레콤 인증CO(컴퍼니)장은 "노후건축물 안전진단의 신뢰도를 높이는 것은 국민의 안전한 삶에 기여하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의 좋은 사례이며, 앞으로도 이니셜의 DID 기술을 다양한 산업군과 실생활에 적용할 수 있도록 지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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