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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 신세계 ebay 결투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6.07 18:37

수정 2021.06.07 18:37

SKT·MBK 본입찰 불참 '2파전'
인수땐 네이버·쿠팡과 함께'빅3'
G마켓과 옥션, G9 등을 운영하는 이베이코리아의 인수전이 사실상 롯데그룹과 신세계그룹 간 2파전으로 압축됐다. 롯데그룹이나 신세계그룹이 이베이를 인수할 경우 네이버, 쿠팡과 e커머스 업계에서 '빅 3'를 형성할 수 있어 양대 그룹 간 치열한 경쟁이 예고되고 있다. 이베이는 지난 연말 기준 e커머스 업계에서 12%가량의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다.

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날 진행된 이베이코리아 본입찰에는 롯데그룹, 신세계그룹이 참여했다. 예비입찰에 참여해 본입찰 가능성이 제기됐던 SK텔레콤과 사모펀드인 MBK파트너스는 결국 불참했다. MBK파트너스 관계자는 "이베이코리아 본입찰에 참여하지 않았지만 관심을 갖고 지켜볼 것"이라며 이후 재무적 투자자로 참여할 가능성을 내비쳤다.


쟁쟁한 경쟁사들의 불참으로 결국 이베이코리아 인수전은 오프라인 유통 강자 간 맞대결이 펼쳐지게 됐다. 양대 유통그룹이 이베이 인수전에 뛰어든 것은 e커머스 시장 장악을 위해서는 인수합병(M&A) 말고는 해법이 없다는 판단에서다.

롯데그룹과 신세계그룹은 거래액 20조원이 넘는 네이버, 쿠팡, 이베이코리아와 경쟁하기 위해 자사몰인 롯데온(롯데쇼핑), SSG닷컴(신세계)을 키우고 있지만 거래액이 지난해 기준 각각 7조6000억원, 3조9000억원에 불과하다.
이에 신세계는 3월 네이버와 2500억원 규모 지분 교환으로 전방위적 협력을 선언, e커머스 양성에 나선 상태다.

이베이코리아는 지난해 매출 1조3000억원과 영업이익 850억원을 기록했다.
국내 온라인 쇼핑 시장에서 유일하게 흑자를 내는 업체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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