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유경선 기자 =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절친한 친구인 이철우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국민의힘 초선의원 모임에서 강연할 예정인 것으로 8일 확인됐다.
국민의힘 초선의원 모임 '명불허전 보수다'는 이 교수가 오는 16일 오전 '정치의 사법화와 사법의 정치화'를 주제로 강연할 것이라고 이날 밝혔다.
이 교수가 30분가량 주제를 발표한 후 60분간 토론이 이어질 예정이다. 강연과 토론은 모두 언론에 공개된다.
정치권의 시선은 자연스레 윤 전 총장의 다음주 일정에 쏠리고 있다.
여기에 윤 전 총장과 막역한 친구인 이 교수가 국민의힘 의원들 앞에 서는 데다, 윤 전 총장은 내주 중 정식으로 대외 소통 담당자를 결정할 예정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윤 전 총장은 전날(7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고 당분간 휴식할 것이라고 이 교수는 전했다. 당분간 휴식을 취한 뒤 내주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할 것이라는 관측이 한층 뚜렷해지는 배경이다.
이 교수의 강연 주제인 '정치의 사법화와 사법의 정치화'에도 관심이 쏠린다. 윤 전 총장은 정치와 사법 간 치밀한 관계의 한가운데에 있던 인물이기 때문이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과 관련된 '적폐 수사'부터 문재인 정권의 폐부를 향하는 수사까지 윤 전 총장이 관여했고, 윤 전 총장은 '검찰개혁'이라는 정치사안을 둘러싸고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과 첨예한 대립각을 세웠던 바 있다.
다만 이 교수는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그는 이날 뉴스1과의 통화에서 "(모임 간사인) 허은아 의원에게서 부탁 전화를 받았다"며 "주제에는 정치적 의미가 별로 없다. 나의 학자적 견지로 정한 주제이지, 윤 전 총장이나 현재의 정치적 상황과는 관계가 없다"고 말했다.
이 교수 강연과 이후 토론이 전체 공개되는 만큼 16일 일정에는 많은 이목이 쏠릴 것으로 보인다. 윤 전 총장의 정치 행보와 대권 비전, 국민의힘 입당 여부와 관해서도 적지 않은 질문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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