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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유소년 축구 발전 '밑거름'…당신의 열정 기억할 것”

좌승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6.08 16:50

수정 2021.06.08 17:02

“여고 운동장서 함께 뛰었던 유상철, 가슴 아리다”
원희룡 제주도지사 “한국축구의 큰 별 졌다” 추모 
고(故) 유상철 전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왼쪽)과 원희룡 제주도지사(왼쪽 세 번째). [사진=원희룡 지사 페이스북]
고(故) 유상철 전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왼쪽)과 원희룡 제주도지사(왼쪽 세 번째). [사진=원희룡 지사 페이스북]

[제주=좌승훈 기자]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8일 “한국 축구의 큰 별이 졌다”며 췌장암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난 유상철 전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을 추모했다.

원 지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유 전 감독과 2016년 제주여고 운동장에서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리고 “그날 여고생 꿈나무들과 그라운드를 뛰던 유상철 감독의 함박웃음이 오늘은 제 마음을 아리게 한다”고 회상했다.

원 지사는 “그의 축구사랑은 맑고 빛났다. 그는 꿈과 미래를 사랑했고, 그래서 청소년들을 가슴에 품었다”며 “그와 함께 축구의 미래, 활기찬 대한민국의 내일을 이야기하던 때가 사무친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에게 2002년 월드컵의 감동을 선물하고, 아픔과 싸워가며 그라운드를 지켜냈던 유상철 감독의 열정과 사랑이 우리를 숙연케한다”며 “이제 우리들 마음속의 별이 되어 편히 쉬시기를 기원한다”고 애도했다.

“제주 유소년 축구 발전 '밑거름'…당신의 열정 기억할 것”

2002년 한일월드컵 4강 진출의 주역들이 제주를 찾아 축구 꿈나무들과 경기를 갖고 격려했다.<div id='ad_body2' class='ad_center'></div> 아래 사진 오른쪽에서 다섯번째가 유상철 전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이다. 2016.12.06 [제주도 제공]/fnDB
2002년 한일월드컵 4강 진출의 주역들이 제주를 찾아 축구 꿈나무들과 경기를 갖고 격려했다. 아래 사진 오른쪽에서 다섯번째가 유상철 전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이다. 2016.12.06 [제주도 제공]/fnDB

고 유상철 감독은 지난 2016년 12월6일 FIFA 2002 한·일 월드컵 4강 신화의 주인공들과 함께 제주여자고등학교에 깜짝 방문했다.

당시 유 전 감독과 김병지·이운재·김태영·송종국·김남일·최진철·이천수·이을용·현영민 등 4강 신화 주역들로 구성된 'TEAM 2002(회장 김병지)'회원들은 제주유소년축구 활성화와 'FIFA U-20 월드컵코리아 2017'의 성공적 개최 홍보를 위해 제주여고에서 마련된 행사장을 찾았다.
이 자리에는 박항서·정해성 코치도 참석했다.

유 전 감독은 이날 학교 운동장에서 원희룡 지사·제주여고 축구선수들과 함께 친선 미니풋살게임을 펼쳤고, 사인회를 통해 여학생들과의 뜻 깊은 시간을 가졌다.
당시 'TEAM 2002’는 제주제일고를 포함해 제주도 유소년축구 발전기금을 전달하며 선수들을 격려했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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