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유통

장어·랍스터 담았다…‘편의점 도시락’ 고급화 전략

최재성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6.08 17:40

수정 2021.06.08 17:40

'인기 영양사' 김민지씨가 GS25 '고등급식 이불돈까스' 도시락을 소개하고 있다. GS리테일 제공
'인기 영양사' 김민지씨가 GS25 '고등급식 이불돈까스' 도시락을 소개하고 있다. GS리테일 제공
코로나19로 '혼밥족'이 늘면서 편의점 도시락이 진화하고 있다. 직장인 혼밥족의 눈높이가 높아진 때문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GS25는 최근 스타 영양사 김민지씨와의 협업을 통해 '고등급식' 시리즈를 출시했다. 김씨는 고등학교 영양사로 근무할 당시 랍스터와 장어, 대게 등 차별화된 식재료로 '프리미엄 급식'을 제공하며 주목을 받았다.


고등급식 시리즈는 코로나19 여파로 편의점 도시락을 찾는 직장인, 학생 고객들이 늘면서 메뉴 다변화가 필요하다는 취지에서 나왔다. 실제로 GS그룹의 구내식당 메뉴로 선보였던 메뉴를 도시락에 담아 편의점 도시락의 수준을 한 단계 높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서울시교육청의 '희망급식 바우처' 지원사업도 편의점 도시락의 진화에 기여하고 있다. 편의점 업체들이 학생들의 건강을 생각한 도시락을 연이어 내놓고 있다.

세븐일레븐은 희망급식 바우처 지원사업에 동참하며 학생 맞춤형 도시락 '한끼듬뿍덮밥'을 선보였다. 학교급식 기준에 부합하도록 칼로리와 나트륨을 낮춰 제작한 프리미엄 도시락이다. 매일 산지에서 직송되는 재료를 사용한 것은 물론 탄수화물과 단백질, 비타민 등 5대 영양소를 균형 있게 담아 학생들의 건강을 생각했다.

혼밥족의 여름철 건강을 책임질 '보양식' 도시락도 눈길을 끈다.
GS25는 최근 민물장어와 갈비살, 메로구이 등 이색 고급 식재료를 활용한 도시락을 내놨다. 평소 혼자 즐기기 어려운 메뉴들을 도시락에 담아 '혼밥족'들을 사로잡는다는 전략이다.


업계 관계자는 "편의점 먹거리에 대한 고객들의 눈높이가 상당히 높아졌다"며 "코로나19 여파로 편의점 도시락에 대한 수요까지 덩달아 늘면서 기존의 틀과 고정관념을 깬 도시락 출시를 위해 업계의 고민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jasonchoi@fnnews.com 최재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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