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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핀테크, 비대면 대환대출 중개수수료 놓고 줄다리기

10월부터 간편 대출 갈아타기
銀 "핀테크업체만 이익 증가"
핀테크 "비교대출 이상은 돼야"
금융당국이 오는 10월 출범시키는 비대면 대환대출 서비스를 앞두고 핵심 이슈 조율에 진땀을 빼고 있다. 특히 대환대출이 이뤄지는 형태를 인프라방식으로 할지 플랫폼에 올릴지가 관건이다. 또한 대환대출의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는 대출중개수수료와 중도상환수수료 책정 등도 초미의 관심사다.

7일 금융업계와 당국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핵심 수수료 이슈 조율 방안을 내부 검토중이고 금융결제원은 오는 10일 12개 관련업체와 4개 협회를 소집해 서비스 방식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공공인프라방식or플랫폼 방식 논의

금융결제원은 최근 민간업체 12곳(핀다·비바리퍼블리카·NHN페이코·레이니스트·핀크·마이뱅크·핀셋·핀테크·팀윙크·핀마트·카카오페이·SK플래닛)과 관련협회 4곳(은행연합회·서민금융진흥원·여신금융협회·핀테크산업협회)에 소집 공문을 보내 대환대출 서비스 방식 논의를 시작한다.

주요 논의 사항은 △시한내 서비스 개시업체 파악 △대환대출 서비스 구동 방식 등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규모가 적은 업체들의 경우 10월 안에 서비스를 시작하기 어려울 수 있다. 이 때문에 토스, 카카오페이 등 규모가 큰 핀테크업체부터 서비스를 먼저 시작하고, 일부 업체들은 내년부터 서비스에 참여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특히 대환대출 구동방식에 대한 논의도 치열하게 벌어질 전망이다. 일단 '공공인프라' 형태로 갈지, 핀테크 업체 등이 주력해온 '앱 플랫폼' 형식으로 갈지가 관건이다. 공공인프라 형태로 갈 경우 혁신성은 떨어지지만 당국차원에서 관리하기 수월하다. 핀테크업체 중심 플랫폼으로 갈 경우 소비자 편의성이 극대화된다. 이 과정에서 핀테크, 빅테크업체와 기존 금융업계간 이견이 커서 합의안을 도출하기 쉽지 않아보인다.

한 핀테크 업체 관계자는 "현재까지는 소집공문만 받았을 뿐 금결원 측에서 논의 주제는 알려주지 않은 상황"이라며 "논의 초기라서 대환대출 서비스 구동 방식을 먼저 정하고 갈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금결원 관계자는 "전산 개발이 10월 이후 완료될 핀테크사는 내년에 일부 2금융권사의 추가 참여와 함께 서비스를 시작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고 말했다.

■중개수수료·중도상환수수료 논쟁

금융위 내부에선 비대면 대환대출 관련 장벽을 낮추는 방안에 대해서도 고심중이다. 특히 은행과 핀테크업체간 중개수수료도 핵심 사안이다. 차주가 핀테크업체를 통해 다른 은행 대출로 갈아타는 경우 해당 은행은 핀테크 업체에 대출중개 수수료를 내야 한다. 현행 수수료 요율은 0.02~2% 안팎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중은행들은 대출 갈아타기가 빈번해질 경우 은행간 경쟁은 치열해지고, 공은 핀테크가 가져갈 것이라는 불만을 제기해왔다. 뺏고 뺏기는 경쟁 속에 핀테크가 받는 중개수수료만 늘어날 수 있다는 전망 때문이다.

업계에 따르면 금융위는 최근 내부에서 핀테크업체 중개수수료 요율을 조정하는 방안을 고민중이다. 은행측 불만을 조기에 잠재우고, 대환대출 서비스 개발에 속도를 붙이기 위해서다.


중도상환수수료 이슈도 이견이 큰 상황이다. 은행이 중도상환수수료 비율을 높게 책정해 놓으면 대출을 갈아타기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적정 수준의 중도상환 수수료 책정을 위해 논쟁이 뜨겁다.

ksh@fnnews.com 김성환 이용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