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 120억원 투자
호주 제련기업 지분 7.5% 인수
매년 니켈·코발트 7700t 확보
삼성SDI·SK이노도 투자 활발
호주 제련기업 지분 7.5% 인수
매년 니켈·코발트 7700t 확보
삼성SDI·SK이노도 투자 활발
8일 LG에너지솔루션은 QPM에 총 120억원을 투자해 지분 7.5%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번 지분 인수를 통해 오는 2023년부터 향후 10년간 매년 니켈 7000t과 코발트 700t을 안정적으로 공급받기로 했다. QPM은 2007년 설립된 제련 전문 기업으로, 100% 지분을 출자한 'TECH 프로젝트' 자회사를 운영하고 있다.
QPM을 통해 니켈을 공급받기로 한 국내 배터리 제조사는 LG에너지솔루션이 두 번째다.
앞서 삼성SDI는 지난해 11월 이 회사와 니켈 공급 양해각서를 채결해 향후 3~5년간 연간 6000t의 니켈을 공급받기로 했다. SK이노베이션도 발빠르게 움직였다. 지난 2019년 호주 광물 채굴 업체인 오스트레일리안 마인즈와 황산코발트 및 황산니켈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
니켈은 전기차 배터리 핵심 소재인 양극재를 만드는 필수 원료로, 전기차의 주행 거리를 늘리는 역할을 한다. 고용량 리튬이온 배터리는 양극재 내 니켈 비중이 80% 이상에 달한다. 국내 배터리 제조사들이 전기차 배터리 시장이 급속도로 성장하면서 배터리 핵심 원재료 수급이 이슈로 떠오름에 따라 선제대응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시장조사기관 CRU에 따르면 전 세계 니켈 수요는 2021년 260만t에서 2024년 310만t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니켈이 많이 들어간 배터리의 시장점유율도 높아지고 있다. 전기차용 배터리 시장에서 지난 2018년 9%에 머물렀던 니켈 함량 60% 배터리(NCM622)의 시장점유율은 2019년 15%, 2020년 19%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eco@fnnews.com 안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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